25명의 연쇄살인범의 심리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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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미재로 남은 사건을 밝힐 수 있었던 건 발전한 과학수사 덕분이었다. 경찰은 초기에 희생자들에게서 나온 살인범의 정액을 감식했다. 그 결과 게리가 유력한 용의자로 구속되었을 때 채취한 타액과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001년 9월 경찰은 퇴근하던 게리를 체포했다. 게리는 처음에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곧이어 또 다른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 희생자들 유해에서 미세한 페인트 흔적이 나왔는데, 게리가 일할 때 사용하던 스프레이 페인트와 동일한 구성물임이 확인되었다.
게리는 처음에 증거물 따위 안중에 없었다. 무조건 혐의를 부인했다. 살인범은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DNA 검사가 너무나 결정적이기에 이대로 가면 사형 판결이 나올게 불 보듯 뻔했다. 결국 게리는 고민한 결과 사형을 면하는 조건으로 자백을 하겠다고 검사와 협상을 시도했다. 또 희생자들의 유해를 찾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린강 연쇄살인사건 담당 검사 '놈 멀렝'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게리를 기소한 후에 연쇄살인자와 흥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앞에는 미해결 된 살인사건이 40건이나 넘었다. 만약 이대로 게리를 사형시킨다면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남은 가족들은 영원히 미궁에 빠진 채 살아가야만 했다. 결국 멀렝은 3주간의 숙고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저는 희생자들의 어머니, 아버지, 형제, 자매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들을 보고 나서야 희생자들의 유해를 사랑하는 그들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를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판장도 멀렝의 결정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로 인해 게리는 검사가 기소한 49건의 살인사건을 모두 인정을 했고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희생자들의 유해를 찾는데 협조를 했다. 유해는 경찰이 수색하지 않은 지역에 있었다. 총 49건의 살인사건에서 현재까지 신원미상 피해자는 2건인 상태다.
게리의 살인을 하게 된 원인은 모두 그의 어머니로부터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그녀는 집에서 남편도 이길 수 없는 폭군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게리를 포함해 세 아들을 학대했고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게리에게 신체폭력, 언어폭력을 했다. 게리는 그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정서가 불안해져 야뇨증에 걸렸다. 그로 인해 바지에 오줌을 쌀 때가 종종 있었는데, 어머니는 그럴 때마다 가족들 앞에서 창피를 주었다. 게리는 굴욕감과 분노를 느꼈다. 그 감정이 어느 정도였는지 게리가 수사관에게 말했다.
“그때부터 어머니를 죽이는 상상을 했어요.”
게리가 16살 때 6살 남자아이에게 칼을 휘두른 이유는 정말로 단순히 사람을 죽이는 게 궁금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그때부터 어머니로 인해 사이코패스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고양이를 냉장고에 가둬 죽게 만들고 다른 동물들을 학대하는 것도 분노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런 상담사례가 있다. 한 어머니가 상담소에 찾아왔다. 자기 아들이 부모를 때린다는 것이었다. 조금만 감정이 상하면 폭력을 행사하고 정말로 죽일 듯이 팬다고 했다. 그로 인해 남편은 무서워서 집을 나갔고, 자기는 그래도 아들이라 어쩔 수 없이 같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아들을 불러 상담을 했다. 그 결과 아들이 왜 부모님에게 폭행을 하는지 원인을 알아냈다. 이유는 아들이 어린 시절부터 이십 대 후반까지 엄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항상 어머니에게 억눌리며 살았고 억압을 받았다. 아주 작은 행동이라도 할 때면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는 게 우선이었다. 학창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예컨대 친구들과 피시방을 갈 때도 어머니에게 허락부터 받아야 했고, 중간에 뭘 하고 있는지 보고를 해야만 했다. 한마디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며 살았다. 또 어머니는 아들이 힘들다고 해도 한 번도 그 감정을 받아주거나 공감하거나 위로해 준 적이 없었다. 오히려 비난이 따라왔다.
“너는 어떻게 된 게 엄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니.”
“사내 새끼가 그런 것도 못하냐.”
“그걸 왜 엄마한테 말해. 네가 해결해야지.”
“너는 뭘 해도 안 돼.”
그러다 보니 아들은 엄마에게 힘든 감정을 털어놓지 못했다. 그런 감정을 보였다가는 공감을 받기보단 욕이 먼저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엄마가 갑자기 이제 모든 건 네가 알아서 하라는 것이었다. 보통사람이라면 이럴 때 해방을 느낄 테지만, 아들은 그렇지 않았다.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평생을 엄마의 지배하에 살았다. 그런데 갑자기 알아서 하라니? 불안할 뿐이었다. 이런 상황이 극단적으로 이르렀을 때가 아들이 혼자 외국으로 유학을 갔을 때였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큰 혼란을 느꼈다. 한국에 있을 때도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외국생활을 어머니 없이 한다는 건 지옥 그 자체였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에게 하소연을 했다. 여기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겠다는 말이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를 비난했다.
“힘들긴 뭐가 힘드냐.”
“그 정도는 니가 스스로 해결해야지.”
“남들은 다 알아서 하는데 너는 그 정도도 못하냐.”
“죽을 거 같다고? 그러면 죽어!”
아들은 결국 유학을 포기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게 맹비난을 했다. 아들은 어머니 말대로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국에서 돌아와 자실시도를 했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는데, 그때마다 엄마는 또 폭언을 쏟아냈다. 넌 죽는 것도 못하는 놈이라고 아들의 인격을 말살했다. 아들은 이런 생활을 무려 이십 대 후반까지 했다. 어머니의 가스라이팅부터 시작해 언어폭력,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말을 들으며 지냈다. 그러다 보니 아들의 분노는 계속해서 쌓여갔다. 결국 참지 못하고 폭발해 버렸다. 언어폭력을 하는 어머니의 뺨을 때렸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폭행을 했다. 아버지가 그 모습을 보고 놀라 아들을 말렸다. 그러자 아들은 아버지까지 때렸다. 이때부터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는 180도 달라졌다. 아들은 조금이라도 감정이 상하면 어머니에게 폭언을 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면 어김없이 구타를 했다. 이런 상황은 매일같이 일어나자, 아버지는 결국 집을 나갔다. 어머니는 그래도 아들에게 애착이 있어 집을 나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맞는 건 달라지지 않았다. 아들은 어머니가 도망가면 찾아서 데리고 오기도 했고, 회사로 피신하면 회사에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어머니를 데리고 가기도 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어머니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게리 리언 리지웨이와 아들의 사례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모두 어머니로부터 분노가 축적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게리는 그 분노를 매춘부에게 향했고, 사례의 아들은 어머니에게 향했다. 그렇다면 둘은 왜 살인을 저질렀던 걸까?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억압된 감정이 살인을 통해 해방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들은 상담소에 와서 이렇게 말했다. 피투성이가 된 어머니를 보며 희열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리고 탈출구가 생겼다고 했다. 여기서 탈출구란,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방편을 말한다. 피를 보는 것을 통해 그동안 억눌려 있던 부정적 감정들이 해소되었다는 것이다. 살인자들이 살인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이다. 살인을 통해 희열을 느끼고, 억눌렸던 감정이 해소가 돼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게리는 왜 수많은 사람들 중에 왜 매춘부를 타깃으로 삼은 것일까? 여기에는 네 가지 이유가 있다.
①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매춘부를 비난하는 걸 들으며 자랐다.
② 게리도 자기 동내에 매춘부가 많은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③ 첫 번째 결혼에서 아내가 바람을 폈다. 그로 인해 아내를 창녀라고 불렀다.
④ 두 번째 결혼에서 아내와 같이 서로 바람을 피운 뒤 이혼을 했다.
게리는 애초에 매춘부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아버지가 매춘부에게 더러운 것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고, 동내에 매춘부가 많은 것에 대해 불만이 컸다. 그러던 와중에 첫 번째 결혼에서 자신이 출장을 간 사이에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 게리는 그때부터 아내를 창녀라고 불렀다. 두 번째 결혼도 마찬가지다. 게리와 아내는 서로 바람을 피운 뒤 이혼을 했다. 게리는 이때 여자에 대한 혐오를 ‘창녀’로 인식했다. 그래서 그는 매춘부만 살인을 한 게 아니라 매춘부 같은 사람들도 살인을 했다. 게리가 창녀를 혐오하는 건 그가 직접 말한 부분에서도 알 수 있다.
“내가 희생자로 창녀를 고른 이유는 그녀들을 증오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게리 리언 리지웨이가 살인을 한 이유는 어머니의 학대와 언어폭력, 신체 폭력이 억압된 감정을 만들어 이를 풀기 위해 사람을 죽이게 만들었다.
② 게리가 매춘부를 타깃으로 잡은 건 첫째로 어린 시절부터 매춘부를 혐오하게 만든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이후 연거푸 두 번을 이혼하면서 혐오스러운 여성은 ‘창녀’라는 인식을 했다. 그로 인해 매춘부 및 창녀라고 생각되는 여성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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