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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이중인격이나 다중 인격을 말한다. 여기서 해리란 ‘분리되다’, ‘떨어져 나가다’라는 뜻이다. 곧 정체성이 분리되는 장애가 있다는 뜻이다. 현실 감각이 떨어지고, 내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내 안에 또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영화처럼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새로운 인격이 나타나 활동하기도 한다. 그리고 본래의 자신이 정신을 차려 보면 다른 장소에 와 있는 식이다. 이렇듯 언제 또 다른 인격이 나타날지 몰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물론 자신도 불안해한다.
① 얼굴과 표정
또 다른 인격이 나오려 하자 얼굴을 부들부들 떨었다.
일순간 눈빛이 돌변했다.
또 다른 자아가 얼굴에 투영됐다.
가면을 바꿔 쓰듯 얼굴이 변했다.
야누스의 두 얼굴과 같은 모습을 했다.
오른쪽 얼굴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왼쪽 얼굴은 무표정한 표정을 지었다.
웃음이 뚝, 끊기더니 서슬 퍼런 눈빛을 보였다.
평소와는 달리 색기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말없이 히죽이며 섬뜩한 분위기를 풍겼다.
느닷없이 아이 같은 얼굴로 배시시 웃었다.
혓바닥을 내밀며 상대방을 조롱했다.
내가 누군지 맞춰 보라는 듯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인격이 교체되자 함구증에 걸린 사람마냥 입을 꾹 닫았다.
활동적이었던 모습이 사라지고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당당했던 얼굴에 그늘이 지더니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사랑받고 싶은 인격이 튀어나오자, 두 눈에 생기가 가득해지고 눈동자가 초롱초롱 빛났다.
애교 넘치는 얼굴로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여성 인격이 나타나자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며 화장했다.
남성 인격이 나타나자 얼굴에 스킨을 바르고 쇼트커트로 머리를 잘랐다.
다른 인격이 튀어나오려 하자 얼굴이 파래지도록 힘을 주었다.
인격이 교체되었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자, 놀란 얼굴로 동공을 확장시켰다.
앉은 채로 대화를 하던 도중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고 잠에 들었다.
고개를 숙이고 자고 있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번뜩 눈을 떴다.
방금까지 자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어안이 벙벙한 얼굴을 했다.
집에 있었다가 번쩍 정신을 차리자 전혀 다른 장소에 와 있어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② 음성
머릿속에서 낮게 깔린 음성이 들리자 놀란 토끼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귓가에서 묘한 목소리가 울렸다.
전혀 다른 장소에 와 있자 놀라며 목소리를 떨었다.
인격이 교체되자마자 구구절절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상대방에게 방금 내가 아닌 다른 인격이랑 대화했냐며 재차 확인했다.
다른 인격이 나올 때마다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대체 내 안에 있는 너는 누구냐고 큰 소리로 외쳤다.
너는 어떤 존재냐며 또 다른 인격과 대화를 시도했다.
앳된 얼굴로 카랑카랑한 노인의 목소리를 냈다.
눈빛이 날카롭게 바뀌더니 음침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갑자기 굵은 목소리를 내며 상대방을 위협했다.
남자인데 여자처럼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흉내 냈다.
여자인데 사춘기 소년과 같은 목소리를 흉내 냈다.
소녀 인격이 나타나자 아양을 떨었다.
인격이 교체되자 목소리에 애교가 넘쳤다.
마치 복화술을 하듯 다양한 목소리로 교체되었다.
또 다른 인격이 나오더니 이 아이(본체)에게 관심 두지 말라며 경고했다.
또 다른 인격이 나오더니 이 아이(본체)를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을 거라며 폭력적인 어투로 말했다.
또 다른 인격은 그저 이 아이(본체)를 지켜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안쓰럽게 말했다.
또 다른 인격이 나오더니 제발 용서해 달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③ 손과 팔
또 다른 인격과 말싸움을 하며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때렸다.
다른 인격이 나오지 못하도록 가슴을 두드렸다.
다른 인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를 하면 스스로 허벅지를 꼬집어 벌을 줬다.
인격들이 머릿속에서 아우성을 친다며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잠을 잘 때마다 또 다른 인격이 나와 졸음을 물리치기 위해 세수를 했다.
꾸벅꾸벅 졸았다가 정신 차리라며 뺨을 때렸다.
손가락으로 내 안에 몇 개의 인격이 있는지 숫자를 셌다.
또 다른 인격이 내 양손에 들려 있다고 생각하며 대화를 시도했다.
육체가 본래의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에 양팔을 관찰했다.
송곳으로 팔뚝을 찔러 보며 진짜 내 팔이 맞는지 확인했다.
정말 내가 맞는지 거울 앞에 선 채 손으로 얼굴을 더듬었다.
자신이 말할 때는 오른손을 들어 말하고, 또 다른 인격이 말할 때는 왼손을 들어 제스처를 취했다.
또 다른 인격과 내면의 싸움을 하며 양팔을 허우적거렸다.
④ 행동과 스토리
학교 폭력과 왕따를 당하던 중 다른 인격이 나와 그를 위로했다.
다른 인격과 내면의 대화를 하며 친구처럼 여기고 지냈다.
다른 인격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고 따르며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인격들이 싸움을 벌일 때마다 중재자 역할을 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새로운 인격들이 태어나며 정신을 지배했다.
졸음 운전을 한 것도 아닌데, 정신을 차리면 매일 다른 장소에 와 있었다.
기면증에 걸린 것처럼 졸음이 쏟아질 때마다 다른 인격이 튀어나왔다.
귀신 들린 듯 냉장고를 열어 맨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었다.
여자 인격이 나오면 여장을 하고, 남자 인격이 나오면 남장을 했다.
사이코패스 인격이 튀어나올 때마다 살인을 저질렀다.
수많은 인격 중 어떤 인격이 사실을 저질렀는지 형사들이 수사했다.
인격마다 직업이 달라 그날 나타나는 인격에 따라 회사에 출근하거나 활동을 했다.
인격이 3개라 쓰리잡을 뛰었다.
본인의 성격과 반대의 인격이 나타날 때면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다.
바람둥이 인격이 나타날 때면 수많은 이성을 유혹했다.
수많은 인격이 스스로 주인이 되기 위해 내면에서 싸움을 일으켰고, 결국 하나의 인격이 모두를 지배했다.
수많은 인격을 없애기 위해 심리 치료, 최면술,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인격이 튀어나오더니 내가 진짜고 지금까지 잠들어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⑤ 심리
고아원에 버려져 나를 보호해 줄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친구가 한 명도 없던 와중에 다른 인격이 나타나면서 외로움이 사라졌다.
모든 인격들은 자신의 욕구를 통해 탄생되었다는 걸 알지 못했다.
인격이 교체될 때마다 감정이 들쑥날쑥했다.
현실 감각이 떨어져 내 존재를 인지하는 게 어려웠다.
정신을 잃을 때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 불안에 떨었다.
다른 인격이 나타날 때면 자신을 비난하고 욕해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다.
성폭행을 당한 후, 매일 죽으라고 말하는 인격 때문에 자살 충동이 일었다.
다른 인격이 하는 말을 절대적인 것처럼 믿었다.
다른 인격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다른 인격들과 함께 세상에 대한 복수를 꿈꿨다.
삶이 괴로워 영원히 깊은 잠 속에 빠져들기를 바랐다.
현실이 고통스러워 차라리 인격들이 내 육체를 지배한 채 살아갔으면 했다.
속 시원하게 할 말을 하는 인격을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
소심하게 행동할 때마다 다른 인격들이 잔소리를 할까 봐 눈치를 봤다.
인격들은 모두 자신이 원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에 좌절감을 느꼈다.
또 다른 인격들이 사실은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내면의 목소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리 치료를 통해 친구 같은 인격들이 사라질 때마다 외로움에 사무쳤다.
⑥ 신체 증상
하루 종일 잠만 자는 날이 많았다.
오랜 시간을 자도 느닷없이 졸음이 몰려왔다.
필름이 끊기는 것처럼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릴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고 불안에 떨었다.
불안함에 입술을 뜯거나 손톱을 물어뜯었다.
몸이 병약해지고 활력을 잃었다.
가끔 현실이 꿈인 것처럼 느껴졌다.
에너지가 넘치는 인격이 나타나면 온몸에 활력이 넘쳤다.
거친 인격이 나타나면 폭력적으로 행동해 몸에 상처가 생겼다.
인격이 활동을 멈추면 무기력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일순간에 눈빛이 날카롭게 변하거나 멍해졌다.
설명: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살인을 하는 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감정이 격해지면 대놓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와는 달리, 조용하고 침착하며 냉정한 태도를 유지한다. 계획적으로 범죄를 꾸미며(완전 범죄를 말하는 게 아님) 평소에는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하지만 부정적 피드백을 받거나 감정이 상하는 일이 발생하면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인다. 이와 같은 감정에 빠지는 원인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나 고아원, 주변 사람에게 언어폭력, 신체 폭력, 아동 학대 등을 당했기 때문이다. 또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감정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인데, 아동 학대를 당하며 부모님에게 자신의 감정을 인정받지 못한 기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즐거워하면 부모님이 조용히 하라고 다그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즐거웠던 적이 없어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모르는 경우이다.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 고통스러웠던 순간 아무도 자신의 고통을 알아주지 않아 타인의 고통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① 얼굴과 표정
피부가 냉각되듯 급속도로 얼굴이 차가워졌다.
이웃집이 쓸데없는 참견을 하자, 웃는 얼굴로 수긍한 뒤 뒤돌아 싸늘한 눈빛을 했다.
놀이터에서 아이가 자기 발을 밟고 지나가자 일순간 차가운 얼굴을 보였다.
직장 동료가 업무 실수를 해 사과하자, 미소로 화답한 뒤 금방 표정을 없앴다.
못마땅한 상대방을 뚫어져라 노려보다가 시선을 마주치자 방긋 눈웃음을 지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방에게 둔기를 휘둘렀다.
풀린 눈으로 납치한 여성을 내려다봤다.
피해자를 묶어 놓고 살기 어린 눈빛을 보냈다.
실신한 피해자를 멍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복면을 쓴 채 충혈된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봤다.
살해당한 피해자보다 창백한 낯빛을 했다.
이성을 잃어 눈알이 희번덕 돌아갔다.
시끄럽게 짖는 강아지를 보고는 입맛을 다시듯 혀를 날름거렸다.
겁에 질린 여자에게 다가가 칼을 물고 빙그레 웃었다.
턱 주변에 침을 질질 흘리며 쾌락을 느꼈다.
상냥한 표정을 짓는 직장 상사의 얼굴을 카피했다.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억지로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다양한 감정을 연습하기 위해 거울을 보고 여러 가지 표정을 지었다.
기쁨의 감정을 느껴 보기 위해 거울을 보고 입꼬리를 올렸다.
사람들이 웃자, 왜 웃는지도 모른 채 따라 웃었다.
온종일 웃는 척 연기를 하자 입가에 경련이 일어났다.
억울하다며 입을 내밀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
나는 범인이 아니라며 억지 눈물을 짜냈다.
② 음성
“가만히 있어요, 아가씨. 그러다 다쳐요.” 은수는 복면을 쓴 채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낮게 깔았다.
“지가 뭔데 날 무시해? 그렇게 잘났어?” 은수는 감정에 빠진 채 홀로 중얼거렸다.
어깨를 부딪힌 사람이 노려보자 선 채로 낄낄거렸다.
피해자가 살려 달라고 애원하자 목소리를 흉내 내며 조롱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섬뜩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바늘에 찔리는 듯한 까칠까칠한 음성이 들렸다.
노인의 쉰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발노인인데도 목소리가 까랑까랑했다.
성대를 압박해 자체적으로 음성 변조를 했다.
목소리를 알 수 없게 의도적으로 낮게 깔았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중성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신체는 남성(여성)인데, 여성(남성) 목소리를 냈다.
이웃집 아줌마의 상냥한 목소리를 카피했다.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상대방을 유혹했다.
휴대폰 너머로 음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헤벌쭉 입을 벌리고는 소리 없이 웃었다.
이성 친구가 살려 달라고 하자, 죽여 버리기 전에 닥치라고 앙칼지게 말했다.
사람들이 왜 웃는지도 모른 채 생글거리며 따라 웃었다.
분노를 가라앉히고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
어떤 식으로 죽기를 바라냐며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③ 손과 팔
상대방에게 겁먹은 척 손사래를 치다 일순간 품에서 둔기를 꺼내 내리쳤다.
입술을 매만지며 신경을 거슬리게 한 상대를 어떻게 죽일지 고민했다.
감정이 끓어오르자 가슴과 팔뚝을 벅벅 긁었다.
분노가 치솟자 몸부림을 치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살해를 한 뒤, 즐겁다는 감정을 느끼기 위해 손뼉을 쳤다.
피해자를 유린한 뒤 덩실덩실 어깨춤을 췄다.
살해를 한 뒤, 배를 퉁퉁 튕기며 포만감이 든다는 제스처를 했다.
짜증이 나자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칼을 쑤시는 시늉을 했다.
길바닥에서 강아지가 짖자 손바닥으로 강아지의 머리를 내리쳤다.
알바를 할 때 자신에게 소리친 손님을 미행해 머리에 돌을 던졌다.
자신에게 까부는 직장 동료에게 다가가 손가락으로 가위 모양을 만들고는, 성기를 싹둑 잘라 버리기 전에 닥치라고 위협했다.
뒤에서 피해자를 양팔로 끌어안고, 움직이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납치한 피해자를 양팔로 감싸 안고는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손가락 검지와 중지를 세우고는 성적 유린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피해자를 묶어 놓고 아이 다루듯 손으로 어루만졌다.
분을 이기지 못해 손바닥으로 자기 뺨을 여러 차례 때렸다.
감정이 통제되지 않자 손에 잡히는 모든 걸 박살 냈다.
④ 행동과 스토리
놀이터에서 아이가 발을 밟고 지나가자 몇 호에 사는 애인지 관찰한 후 부모에게 복수했다.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 상사의 주소를 알아낸 뒤 죽은 동물을 택배로 보냈다.
자신을 보고 짖는 대형견에게 다가가 오른팔을 내어준 뒤 왼손으로 돌을 내리쳤다.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은 사람에게 사과하고는 그의 집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몰래 미행했다.
길에서 시비가 붙은 사람의 얼굴을 잊지 않고 살인하기 위해 초상화를 그렸다.
계단을 물을 뿌려 미끄럽게 하거나, 함정을 파 사람들이 다치게 했다.
두려움의 감정이 무엇인지 느껴 보기 위해 다섯 손가락을 펼치고 나이프 게임을 했다.
고통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위해 바늘로 자학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가위를 들고 고양이 꼬리나 귀를 잘랐다.
분풀이로 인형을 난도질했다.
노인의 훈계에 미소로 답하고는 집으로 가서 그를 죽일 계획을 짰다.
억지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길렀다.
이웃집 여자를 납치하기 위해 친절한 모습을 보이며 경계심을 허물었다.
이웃에게 호감도를 쌓으며 살인자로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자 소주병을 깨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팔을 그었다.
달력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며 살인 날짜를 정했다.
살인을 한 뒤 마음이 달떠 셀카를 찍었다.
시신을 토막 내다, 허기가 져 삼겹살을 사 구워 먹었다.
사람을 죽이고 쇼핑이나 PC방에 가는 등 죄책감을 보이지 않았다.
⑤ 심리
감정이 메마른 사막처럼 느껴졌다.
불현듯 내가 이토록 냉정한 이유는 사이코패스여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공포 영화를 보거나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도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사람을 죽이는 생각이 왜 잘못된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부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살인 충동이 일어났다.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을 보면 반항심이 생겨 더 잔혹하게 죽이고 싶었다.
피해자가 살려 달라고 호소할 때면 더 공포감을 심어 주고 싶었다.
피해자의 피가 얼굴에 튀길 때마다 시원한 소나기를 맞는 기분이었다.
피 칠갑을 한 모습이 꼭 훈장처럼 느껴졌다.
실과 바늘처럼 살인을 떼려야 뗄 수 없었다.
살인이야말로 인간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분명하고도 확실한 표현 방법임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살인을 했을 때야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
살인을 하고 시체를 난도질하면 쾌감이 느껴졌다.
살인은 섹스보다 더 큰 쾌락을 몰고 왔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문득 궁금했다.
어쩔 수 없이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할 때마다 환멸을 느꼈다.
언제까지 사람들에게 사이코패스임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지 진절머리가 났다.
감정을 느끼지 못할 때마다 나는 인간이 아니라 살인 병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가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처럼 감정이 담긴 심장을 갖고 싶었다.
⑥ 신체 증상
공포 영화를 보는데도 긴장감을 느끼지 못했다.
같은 과 퀸카(킹카)를 보고도 아무런 떨림이 없었다.
흥분한 상태에서도 심장 박동 수가 올라가지 않았다.
흉가 체험을 해도 조금의 식은땀도 나지 않았다.
이성 친구와 키스를 해도 흥분이 되지 않았다.
눈빛이 싸늘해지자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시체를 보고 있자 처음으로 온몸이 뜨거워졌다.
첫 살인을 하고는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
살인을 하고 나서야 사정했다는 걸 깨달았다.
발버둥 치는 피해자를 보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부정적인 소리를 듣자 분노로 인해 얼굴에 붉어졌다.
분노가 쌓일수록 얼굴이 창백해졌다.
사람들에게 친절한 미소를 보일 때마다 자신이 역겨워 헛구역질했다.
인간미 넘치는 연기를 할 때마다 적응이 되지 않아 머리가 쭈뼛 섰다.
자신도 모르게 고맙다는 말을 한 후 소름이 돋았다.
우연히 거울을 통해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묘한 감정에 시선을 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