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피겨 레슨.
싯스핀, 러츠 점프 등을 하다가
레슨 10분 남겨 놓고 악셀 연습을 시작한다.
아슬아슬, 될 듯 말 듯.
레슨 끝나기 5분 전,
드디어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 한 바퀴 반 회전과 랜딩까지 깨끗하게 성공!!!
© rodlong, 출처 Unsplash우와~~~
아이가 처음 걸음마를 떼었을 때처럼,
나도 모르게 기쁨의 탄성이 나왔다.
수 없이 넘어졌다.
검정 엉덩이 보호대엔 늘 하얀 얼음이 묻어 있고
무릎이 세게 부딪힐 땐 보호대가 쏙 들어가서 복원이 안 되기도 했다.
아플 텐데도 바로 일어나서
계속 시도하는 아이가 안쓰러우면서
이렇게 해서 되긴 할까 싶었다.
© karlhornfeldt, 출처 Unsplash
그런 과정을 거쳐 성공한 악셀은,
나에게도 왠지 모를 위안이 된다.
전업 주부에서 다시 '나'를 찾고자
넘어지고 있는 내게
모호한 시간 속의 내게
아프게 넘어지는 순간에도 다시 일어날 힘!
언제 즘 가능할까 모호한 순간을 버틸 위로!
(비건, 글루텐프리 베이킹을 시작했다.)
초코칩 쿠키를 만들고자 한 건데, 누룽지가 만들어졌다.
이런 내 마음을 딸에게 표현했더니,
"엄마도 나랑 같이 성장하는 거야!"
아이도 나를 키운다.
© switch_dtp_fotografie, 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