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로 좋은 것

수제_블랜딩_차

by 아란도

#수제_블랜딩_차

텃밭에서 직접 키운 허브류와 쇠비름과 질경이로 만들어 놓았던 대용차를 섞었다. 그리고 만휴 발효차 '달빛소나타'를 다시 섞었다.


이렇게 블랜딩 한 후 우려서 뜨겁게 차를 마셨다. 복사열이 무지 높은 오늘 같은 날은 몸이 무기력해진다. 내가 직접 만든 오리지널 수제차들을 블랜딩 한 후에 뜨겁게 우려 따뜻하게 마시니 땀이 일순간 쫙 흐른다. 뱃속이 편안해진다. 무겁던 눈앞도 개운해졌다.


이렇게 만들어 둔 차들은 은근 요긴하다. 여름에는 여름이라고 요긴하고 겨울에는 겨울이라고 요긴하다. 봄과 가을이라고 다를 것이 있겠는가만은. 컨디션 조절에는 차를 고르고, 차를 우리고, 차를 마시고, 그것들에 대한 관조를 정리하는 것이 은근 요긴하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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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감자가 그대로 있었다. 싹이 나기 전에 먹어야지. 감자닭조림을 만들었다. 다 익어갈 무렵에 텃밭에서 잘라온 공심채 중에서 두 줄기와 잎, 그리고 콩나물도 보이길래 같이 넣었다.


"아귀찜인 줄 알았다!"

라고 말하고는 밥을 먹기 시작하는 박농민.

"콩나물 넣으니 생각보다 괜찮은데! 공심채는 대가 좀 질기다"

공심채를 너무 늦게 베었나 보다. 볶아먹는 게 더 나은 듯하다.


감자닭조림은 약간 짰다. 역시 음식에는 단맛이 너무 부족하면 맛이 덜 사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특히 이런 진한 양념 맛의 조림류는 더 그런 것 같다.


여름에는 외식이 제일 일지도. 닭 중에서 제일 맛난 것은 치킨일지도. 내가 애써 만든 음식이 내 입에 잘 맞지 않을 때는 컨디션 탓이라고 치부하자. 음식이 맛있으려면 역시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이 더운 여름에 음식을 만들었다는 것이 어디냐!


그저 혼자 차 우려 마시는 일이 젤로 좋다. 또는 혼자 맥주 마시며 영화 보는 뭐...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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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류와 쇠비름,질경이+ 달빛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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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닭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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