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과 우리 시대의 담론

담론은 이야기의 씨앗이다.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 나간다

by 아란도


유시민은 그저 이 시대의 현상을 담론으로 짚어준 것이라고 본다.


담론은 구름처럼 뭉쳐있는 이야기다.

밑바닥에 고여있는 이야기, 여러 이야기들이 서로 엉켜있는 이야기, 대략적이고 포괄적인 이야기, 직관적인 이야기 뭉치이다.


그 이야기를 하나씩 풀면 무수한 이야기 씨앗이 퍼트려진다. 그 이야기 씨앗을 풀어내면 철학이 되고 문학이 되고 삶이 된다. 그리고 그것은 시대가 된다. (2026,03,07)


유시민이 매불쇼에서 한 이야기는

담론 형태이다. 그 이야기는 우리 시대의 뭉쳐 있는 담론을 풀어놓은 것이라고 본다. 여기에는 무수한 이야기의 씨앗들이 있다. 그것을 직관적인 형태로 제시한 것이라고 본다. 또한 그 시간 동안 세세하게 다 짚어낼 수도 없다. 뼈대만 제시한 것이다. 그 나머지는 들은 자들과 쓰는 자들의 몫이다. 그 씨앗이 민들레 홀씨처럼 어디까지 퍼져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모습으로 파생되어 새로운 모습을 갖출지 아무도 모른다. 담론이란 그런 것이니까.


A세력과 B세력보다는 이미 교집합 내의 문제라고 본다. 교집합 자체가 이미 하나의 거대한 담론 시장이니까. 교집합 안에서 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 교집합 안에서 또 다른 교집합들이 생성되고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정치와 경제를 동시에 아우르는 새로운 세력의 대두이다. 그것은 A도 아니고 B도 아니고 교집합도 아닌 이 모든 것이 응축된 또 하나의 무엇이다. 우리는 그것의 탄생, 즉 새로운 시대의 신호탄을 기다리고 있거나 맞이하고 있다.


이것은 주식과 부동산 정책으로부터 촉발되었다고 본다. 주식과 부동산이 이 현상의 트리거다.


이 현상은 이미 우리 사회에 내재되어 있었다. 억제되는 것이 폭발한 것이다.


하지만 이 두 대립에서, '그동안 숙원해오던 문제를 어느 정도는 제대로 매듭짓고 새 길로 가자'와 '그것은 지금 정권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경제에 더 신경 써야 한다'가 대립한 것이다.


문제는 경제는 생물이어서 매듭지어야 할 것을 매듭지어 주지 않으면 잠재적 불안요소(심리)가 작동해서 어느 임계치에 도달하면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주저 않는다는 것이다.


주식 시장은 심리게임이다. 국민의 정서가 반영된 시장이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 모두 국민의 정서가 초단위로 반영된다. 주식시장은 더 그렇다.


그동안 주식시장으로 국민 유입은 재래식 언론이나 보수적 정치에 의해 억압된 측면이 있다. 부동산 시장을 유지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또한 다수의 국민들 역시 주식시장 진입에 거부 반응을 가지고 있었고 학습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주식시장 폭등과 하락이 반복되는 사이클에서 주식시장이 어떤 공간이라는 것을 피부로 체감했다고 본다.


부동산과 주식에서 주식이 앞으로 미래 먹거리라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여기에 어떤 활력(광증)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광증과는 분명 또 다른 활력이다. 그것은 어느 정도 이성이 가미된 활력이라고 보인다. 우리 사회에 활력이 도는 일은 중대한 것이다.


문제는 가치와 이익이 결합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손안에 든 구슬처럼 자유자재로 돌리는 세력이 탄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한 시대의 매듭이 먼저 지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 발목 잡히면 다시 회귀하는 시간을 거쳐야 하니까 말이다. 이 매듭과 새로운 시대는 교차점을 동시에 지난다. 우리는 그것을 직접 목도하고 있는 것뿐이고. 우리는 지금 시대의 목격자들이니까.


나는 유시민의 이야기를 이 관점에서 들었고 이번 유시민의 생각은 나의 생각과도 부합하다고 여긴다.


유시민의 말이 내 구미에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그가 사유하는 방식이 그렇다는 의미다. 또한 지나치게 선명성 경쟁을 하는 것 역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한다. 검찰개혁은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므로 내부 가치와 이익 실현에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과거 청산 없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겠는가! 한 개인도 자신의 삶이 정돈되어야 그다음이 생겨나듯이 말이다. (2026,03,19/현재)


한편으론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국회, 행정부, 사법부, 검찰, 경찰)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말하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것, 시대가 원하는 것을 행하고 말해야 한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행하고 말하면 그것이 바로 자기소개 병이다. 누가 그거 듣고 싶냐고 했냐고! 그럴 거면 정치를 그만두거나 공직을 그만두거나 공무원을 안 하면 된다. 사적으로 먹고살면 된다.

이상 실현은 국민이 원하는 것에 길이 있고, 그 길 위에서 아이디어가 펑펑 나와주어야 시대의 변혁이 되는 것이다.


자기소개하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것을 자신의 입으로 먼저 말해야 하며 세상이 가는 방향을 자기 입으로 말해야 한다. 그러자면 촉수가 살아 있어야 한다. 그것이 결대로 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대로 가지 않으면 반드시 청구서 받는다. (2026,03,08)




국민은 '실체'이자 '하드웨어'다.

국민은 물리적인 시공간에 존재하는 분명한 실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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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비치는 것들을 씁니다. 글쓰기에 진심입니다. 이제 봄이고 오늘은 비가 오고 차를 한 잔 마시고 내 안에서 꿈툴대는 언어들을 옮깁니다. 좋은 날이 그대와 나에게도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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