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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르노 Dec 16. 2024

[핵심문장] 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


인생의 짧음에 대해서


인간에게 주어진 수명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을 짧게 만들고,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간을 함부로 쓰는 겁니다.

 짧은 인생에 대해서는 어느 위대한 시인의 말에서 진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일부만을 진정으로 살고 있다. 나머지는 삶이 아니라 단지 흐르는 시간일 뿐입니다."


인간은 자기 재산을 넘보는 사람을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합니다. 누군가 자기 땅을 조금이라도 넘어오려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돌을 들고 무기를 휘두릅니다. 하지만 타인이 자기 인생을 침범하도록 내버려둡니다. 심지어 인생 전체를 순순히 남의 손에 넘겨주기도 합니다.


불평불만으로는 자신도, 타인도 바꿀 수 없습니다. 감정을 입 밖으로 털어놓는다고 해도 무엇 하나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시간을 더욱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여행을 떠난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책을 읽고, 명상에 빠지다가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듯, 우리가 깨어 있든 잠들어 있든 삶이라는 여정 또한 멈추지 않고 빠르게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사는 사람은 인생의 끝자락에 다다라서야 이를 깨닫습니다.


행복한 삶에 관하여


무작정 앞선 무리를 따라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무턱대고 타인을 따르다 보면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예전부터 그렇게 해왔다는 이유만으로 잘못된 선례를 따라가면 몰락하고 말 겁니다. 자멸하고 싶지 않다면 군중 심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모든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립니다. 어떤 상황에 처하든 현실에 만족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삶에 맞게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말을 전부 행동으로 옮기진 못하더라도 바른 말과 가치 있는 생각을 품은 선한 영혼을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학문을 연구하는 것만으로 칭송받아 마땅합니다. 가파른 산을 오르는 사람이 전부 정상에 오르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성패와 관계없이 위대한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을 존중해야 합니다.


현명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부는 뱃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돛을 부풀리는 순풍이나 매서운 겨울에 내리쬐는 한줄기 따뜻한 햇살처럼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훌륭한 장군은 평화로운 시절에도 긴장을 늦추기 않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에 대비합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웅장한 저택을 가졌다는 사실에 우쭐해하면서 집이 불타거나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습니다. 불운이 언제나 자신을 비켜갈 것이라며 믿으며 위험이 닥칠 수 있다는 염려는 미뤄둔 채 부를 즐기는 데 온통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


자기에게 확신을 가지세요. 그래야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사방으로 뻗어 있는 수많은 갈림길에서도 이를 의심하지 마십시오. 확신을 잃는 순간 바로 옆에 올바른 길을 두고 헤매게 될 테니까요.


모든 인간은 무언가에 매여 살아갑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되도록 불평하지 말며, 인생에서 장점을 찾아서 무엇이 됐든 그것을 꼭 붙잡아야 합니다. 평온한 마음으로 위안을 구하지 못하는 것만큼 괴로운 상태는 없습니다.


현자에게 예상치 못한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현자는 늘 앞날을 내다보며 미래를 섣불리 확신하지 않기 문입니다. 현자라고 인간의 운명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단지 인간이 저지르는 실수에서 자유로울 뿐입니다. 즉, 모든 일이 원하던 대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자신이 생각한 대로 이루어집니다.

 현자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자신이 세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제를 합니다. 고통을 줄이고 싶다면 이미 세워둔 계획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고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목표와 위치를 조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마음을 가만히 둬서는 결코 고귀하고 높은 목표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영감을 얻으려면 마음이 익숙한 길에서 벗어나 혼자서는 두려움 때문에 오르지 못할 곳을 향해 휘몰아치듯 달려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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