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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르노 Nov 04. 2023

내가 책을 한 권 읽었을 때

책의 중요성을 알고 책을 갓 한 권 읽었을 때 이야기다.

최대한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가방에 책을 챙기고, 지하철에서 앉자마자 책을 펼쳤다.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다 휴대폰을 하고 있었다.

한심하게 느껴졌다.

'왜 이들은 배우려고 안 하지?'


지금은 굉장히 창피한 이야기지만 우월감도 느꼈다.

그러다 의도치 않게 옆 사람의 휴대폰 화면을 봤는데, 책을 읽고 있었다.


우리는 남을 무시할 때, 반드시 긴장해야 한다.

무시는 본인이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할 때 나온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책을 한 권 읽었다고? 투자를 몇 번 해봤다고?

자산이 많다고?


적당한 자신감은 좋지만, 이 자신감이 넘쳐서 남을 무시하는 지경까지 가면 진짜 조심해야 한다.

"낫다"라는 단어는 과거의 자신에게만 사용해야 한다.


나는 책을 읽을수록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다.

배울게 너무나도 많았고,  무시하던 사람들에게도 배울 게 보였다.

다 각자만의 스토리가 있는 것이다.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지 않는다고 무시한 일.

두 번째 부동산을 투자할 때 후줄근하게 입고 온 옷으로 돈이 급하시구나 미루어 짐작한 일 등등

스스로 말하기 부끄러운 일들이 많았다.


넘치는 자신감의 끝은 무엇일까?

배움을 멈추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타인을 무시하는 생각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낫다"라는 단어는 과거의 자신에게만 사용해야 한다.

내 평생의 다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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