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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크리스티 경매장-2

by 예술여행


크리스티 두 번째 방문기
첫 번째 방문이 너무 좋았던 관계로 원래 예정에도 없던 크리스티를 여행기간 동안 두 번씩이나 가게 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동일하게 스케줄 확인한 다음 방문하면 되고

사실 이날 이후로도 크리스티에 몇 번 더 가고 싶었지만 내 여행 일정 중에 퍼블릭 뷰잉은 이날이 마지막이고

이후로는 프라이빗 뷰잉 이거나 아예 전시가 없었어서 너무 아쉬웠다.


Fernando Botero-Woman with an Umbrella and Man with a Cane


이날은 라틴아메리카 전시
보테르 조각상이 전시장 밖에도 전시되어있었다.



Welcome to Christie's!
Francisco Zúñiga -Grupo de cuatro mujeres de pie / Mario Carreño - El caballo en el pueblo


확실히 저번 post war 전시보다는 좀 더 오래된(?) 작업들이 훨씬 많이 나와있었다.


Fernando Botero- / Girl with a Hoop / Woman in Front of a Window


이렇게 라틴 하면 바로 떠오르는 보테로 페인팅부터 다양하게 볼 수 있었는데
특히나 맨 오른쪽 드로잉은 가까이서 보면 지우개 자국, 지우개 가루, 연필 자국 다 보여서 더 인상적이었다.



Nelson Leirner 의 작품(왼쪽)과 오른쪽은 캡션(기본적인 타이틀,미디엄)



라틴아메리카 하면 떠오르는 작가의 대표작품부터 라틴아메리카의 풍경, 분위기가 느껴지는 작업
그리고 현대작가들의 작업까지 두루두루 전시되어있었다.


MATTA - I Call the Vitreur
Rufino Tamayo - Musicos (also known as Travadores)
Carlos Cruz-Diez - Physichromie No 588 (왼쪽)
Claudio Bravo -Purple and Beige Paper


하이퍼 리얼리즘.
사진인지 아닌지 캡션을 계속 확인해봤지만 역시나 oil on canvas.
하이퍼 리얼리즘을 볼 때 느껴지는 그 잔잔함이 참 좋다.


Claudio Bravo - Beige and Green Package / The Gift
Renato Meziat - Oranges
santiago cardenas 작품들


Tomás Sánchez - Meditador entre aguas


실제로 보면 원근법이 느껴지는 게 예술이다. 저부분이 그림의 정 중앙이었는데

저 숲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큐레이터도 다른 사람한테 설명해줄 때 이 부분이 포인트라고-


Manuel Mendive - Energías para el amor y la bondad
Benito Quinquela Martín-Buque iluminado / Benito Quinquela Martín - Mañana luminosa


Severo Rodríguez Etchart - Femme nue, Luli


저시대의 페인팅은 사실 모마나 메트로폴리탄 가면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곳에서 보는 것과 크리스티의 차이점이 있다면
일단 여기는 엄청 가까이서 오랫동안 지켜봐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다는 것, 눈치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그림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었다.


Roberto Fabelo - Couple entourant faisan
Roberto Montenegro - Portrait of Frida Kahlo


프리다 칼로의 초상화


Gustavo Montoya - Gustavo Montoya (both)
Jesus Gurrero Galvan - Nino huichol
Aimee Garcia - Idilio / Los Capinteros Dagoberto Rodriguez, and Alexandre Arrechea - Cathedral de La


특이한 포맷의 페인팅 작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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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날 크리스티에서 전시를 보지 않았다면
아마 라틴아메리카 컨템프로리 작업을 평생 볼일이 없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흔치 않았던 전시였다.(사진에서는 최근 작품은 별로 없지만 사실 사진은 내 취향의 작업만 찍느라 그런 거였고 실제로 가면 다양한 3D 작품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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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서부터는 크리스티 내부사진




이날은 전시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았어서
원래 (왼쪽 사진) 저 자리에는 저번 전시에서 리히텐슈타인 작업이 걸려있었는데 어느새 텅텅 비어버렸고-
그리고 얼떨결에 3층까지 올라와서 보니 크리스티 내부가 더 우아해 보인다.



그림을 사게 되면 여기서 바로 가져가는 건지 아니면 주소만 저기다가 써놓는 건지 유독 저날 그림을 가져가는 사람이 많았다.



한가한 크리스티-
확실히 저번 전시보다 사람이 훨-씬 적어서 내부 사진도 몇 장 찍어봤다.
정갈하고 깔끔하고 차분한 크리스티. 바닥이 카펫인 게 제일 맘에 든다.

(모마의 그 나무 바닥은 걸을 때마다 끼익 소리 나고... 적응이 안된다.)
아! 그리고 왼쪽 사진에서
소파 있고 그 옆에 커피머신! 저기서 무료로 커피 마실수 있었다. 바리스타한테 주문하면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 뽑아주는 거였다.




여기는 수표 교환?. 경매 낙찰된 사람은 수표를 써서 저기서 교환)을 하기도 하고 낙찰된 그림을 저기서 포장 작업도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사이즈가 작은 작품은 낙찰자가 직접 픽업을 해가기도 했다.



인형 같으셨던 큐레이터분은 내게 Welcome to Christie's 라면 인사를 건네주었고-

그렇게 전시를 다 보고 나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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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펠러센터 채널 가든이 나온다.

봄이었어서 꽃들이 너무 싱그러웠다.
크리스티의 여운은 이때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제프 쿤스 발레리나 작품-



이렇게 크리스티 두 번째 방문까지 마쳤다.

앞으로 소더비도 포스팅을 하겠지만,
크리스티랑 소더비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링컨센터 포함)
뉴욕에서 느낄 수 있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의 정점을 느낀 기분이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그 누구의 간섭이나 기념사진 촬영에 방해받지 않으면서
조용히 나한테만 집중하면서 지금 이 시대에서 가장 유명하고 동시대적인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황홀한 일이다.
내가 평생 볼일이 있을까 싶었던 희소성 있는 작품부터 인터넷으로만 보았던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까지-
사실 소더비랑 크리스티 때문에 다시 뉴욕이 그리워진다.

이미 전 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뉴욕이라는 도시,
더 이상 모네, 마네 쫓아다니면서 유명한 미술관보다는
크리스티나 소 더 비에 가서 우아하고 고급스러움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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