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PHAIDON 출판사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아트북 출판사 일 것이다.
굳이 아트북이 아니더라도 인테리어, 요리, 패션, 디자인 등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VITAMIN SERIES는 아트 ART에서도 페인팅, 드로잉, 스컵쳐 sculpture, 세라믹 등등 세부적으로 분야를 나누어서 각 분야에서 지금 이 순간에 가장 주목받는 작가들을 소개해주는 시리즈다.
나는 페인팅 painting , 드로잉 drawing 시리즈를 소장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페인팅 painting 시리즈 P3를 소개해볼까 한다.
(참고로 P3의 P는 Painting의 이니셜이다. 고로, 드로잉 시리즈는 D2가 되겠죠?!)
2002년 P1을 시작으로 P3는 2016년에 출판되었다.
출판사 명성에 맞게 작가 리스트가 정말 화려하다.
미주, 유럽에서 유명한 큐레이터, 비평가, 작가, 편집장, 교수 또 아시아권에서는 중화권 큐레이터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역시 믿고 사는 #파이돈
책을 둘러보면 일전에 내가 한번 소개한 적 있던 니데 카 아쿠닐리 크로스비 도 만나볼 수 있고,
홍콩 아트 바젤 프롤로그 편에서 잠깐 소개한 적 있던 Cui Jie의 작품도 실려있다.
먼저 소개한 작가 외에 눈길을 끌었던 작가 한 명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CELIA HEMPTON 셀리아 햄튼
작가의 Chat Random 시리즈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인 chatrandom.com을 이용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 chatrandom.com 이라는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서 랜덤채팅을 하게 되는데 이들은 컴퓨터 스크린이라는 작은 창문을 통해서 서로의 장소, 이름을 알게 되고, 자신의 그림에 모델이 돼줄 것을 부탁하고 대화를 나누며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작가는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만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상대방이 움직이면 작가도 멈췄다가 모델을 따라서 움직 인후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랜덤채팅은 소통의 장으로서 작용하게 된다.
"무엇을 그리는 것보다 어떤 상황에서 그리느냐가 더 중요하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작가의 작업들은 단순한 정물화 이기를 넘어서 하나의 퍼포먼스로서 기능하고 있다.
작품들은 실물 크기보다 큰 작품부터 훨씬 작은 사이즈의 작품까지 여러 가지 사이즈로 제작되었고 납작한 형태의 남성의 성기를 총천연색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오늘날의 젠더, 섹슈얼리티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 artbrokerage.com/ sleek-mag.com
이제까지 보았던 클래식한 누드 페인팅은 주로 남자 작가가 여자 모델의 신체를 묘사한 것이 대부분일뿐더러, 남성의 신체는 주로 조각상으로 건장하게만 표현되어왔던 모습과는 굉장히 대조적인 그림들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이 색감이었다.
포르노porn에서 보았던 색감이고 구도도 굉장히 선정적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가 몸을 접하는 환경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느꼈다. 지금도 수업시간에는 단상에 모델이 올라가 있고 그 주위를 삥 둘러앉아 누드크로키를 진행하는데 굉장히 고릿적 관찰 방식이 아니던가.
또한, 누드 페인팅은 굉장히 고전적이면서도 지금도 미술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연습할 만큼 교과서적인 주제를 응용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점이 기발하게만 느껴진다.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작업 주제에 대한 참신함 이라든지, 새로움보다는 그 작가만의 응용능력이 작업을 좌지우지하는 것 같다. 더 이상의 새로움보다는 이전 세대의 아티스트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관점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 이 시대의 미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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