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고보스 프라이즈 2018 우승자 시몬 리 Simone Leigh
The Hugo Boss Prize 2018: Simone Leigh, Loophole of Retreat
이번 2018 휴고보스 프라이즈 전시 Loophole of Retreat 은 흑인 여성들의 강인한 여성성을 말하고 있는 전시입니다. 이 전시의 타이틀 Loophole of Retreat 은 Harriet Jacobs의 작품 Life of a Slave Girl에서 그녀가 어린 시절, 흑인으로서 경험한 인종차별에서 영감을 받은 제목으로, Harriet Jacobs 이 이러한 불평등에 맞섰다는 것에서 차용해, 작가 Simone Leigh는 a Loophole of Retreat이라는 문구에서 현실로부터의 피난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조각 작품에서 인체는 선박과 합쳐져 있거나 지푸라기 지붕을 연상케 하는 라피아(raffia) 스커트처럼, 그 지역의 고유 건축적인 요소와 합쳐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당시 아프리카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들의 노동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작가는 작품 안에서 건축(라피아)을 하나의 언어로서 사용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조각이라는 매체를 통해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전형적인 고대 누드 조각상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민속전통을 역사적 래퍼런스로 차용하고 있고, 영감을 받은 작가로는 17세기 페인터 Diego Velázquez를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작가는 formal creolization(이주민들로부터 그 지역 문화가 변화해 가는 과정) 프로세스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주민들로 인하여 그 지역의 문화가 변화해가는 과정이 식민주의와 흡사하다고 말합니다. 작품에서 각각의 조각 작품들은 눈이 없는 채로 묘사되고 있지만, 이러한 바라보는 시선을 거부하고 있는 형태가 오히려 그들에게 자율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