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m]
조금이나마 더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바라보고자 거울 속의 내가 가 나를 바라보고 관찰한다. 그래서 내(me) 앞에 거울이 있다고 생각해 me의 좌우 반전인 “9m"을 타이틀로 정했다. 알파벳 e를 좌우 반전하면 일본어 の(노) 혹은 숫자 9로 표현하는 2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9를 택했다. 왠지 모르게 구미(9m)가 땡겼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나를 알고 적을 알면 항상 승리한다. 그동안 스스로를 제대로 알지 못해 여러 요인들에 패배하고 말았다. 의지력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를 파악해 기재를 설정하고 승리로 바꿔간다.
그렇다. 나에게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스스로를 돌보고 다독이는 것보다 개선과 초점을 두는 일이다. 만약 알게 된 나의 특성이 도움보다 해가 된다면 혹은 하고 싶은 일에 방해가 된다면 그 특성을 억제 혹은 개선한다. 이는 ‘성장’을 위한 과정이다.
방향성 설정을 위해 나를 알아가는 방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본다.
1. 전반: 한 영역에서 나의 전반적인 특성을 스캔한다.
2. 부분: 경험적으로 인지하고 있었거나 전반을 통해 인지하게 된 특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탐색한다.
즉, 전반은 문제점 인식 부분은 원인 파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해결은 개인의 실천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em]에서 각각의 글들은 해결 전 혹은 해결하는 과정에 있음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실천의 중요함을 인지하고 있다. 허나, 실천이란 게 참 어렵다. 그리고 즉각적 실천이 가능한 부분이 있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에 실천을 통한 변화는 다른 방식으로 다뤄볼 예정이다.
또한, 위의 과정은 나를 알아가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난잡함을 줄이고 일종의 방향성을 위해 설정해 놓은 것이지 무조건적으로 위의 방법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전반의 과정에서 인식된 절대적으로 바꿀 수 없는 부분(사주, 유전자 등)은 인정으로 끝날 수도 있으며 혹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부분이 아닌 여러 부분을 살펴보고 실험, 실행, 개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방법의 정리를 위해 전반과 부분으로 나눴을 뿐 실제로 내가 이런 사람인지 알게 되는 계기는 불현듯 찾아올 때가 많다.
[em]의 시작을 정리하고 가려다 보니 가볍지 않은 글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모든 글은 쓰고 난 후 서론을 쓰는 게 아닌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는 체 길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기 위한 일종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글이다 보니 조심성이 앞선다. 위에서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설정한다 해놓고 여러 제한사항들을 늘여 놓은 걸 보면 실행력 그리고 꾸준함이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실천하지 못하거나 안 할 수도 있는 상황을 대비해 무의식적으로 밑밥을 까는 거 같다.
그러나, 가장 핵심은 진심을 담아 나를 알아가고 써내려 가는 것
[em]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