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셉션 Paintception]

개별성과 연계가 만나는 구조

by 김도형


페인트셉션은 이전 이미지 버전 계속 그리면서, 그림 안에 또 다른 그림 사슬 만들어가는 하나의 유행이다. 그림으로 만들어지는 인셉션처럼, 그림 속 옴니버스가 이어지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별것 아닌 구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이 방식에 반응하는 이유 생각해 보면 꽤 흥미로운 지점 많다.


이 페인트셉션은 누군가 그림 들고 있는 이미지에서 시작된다. 그 장면 다시 그림으로 옮기고, 또 그 그림 들고 있는 모습을 다시 그리는 식으로 흐름 이어진다. 이 과정은 아주 개인적인 활동이면서도 동시에 주체적인 선택이다. 개별적이면서도 누군가와 연결되는, 꽤 특이한 구조 가진다.


주인공이 조연으로 넘어가고, 또 다른 주인공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방식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내가 한 번 주목받았다가, 다음 흐름으로 자리를 내어주는 구조 안에서, 동시에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진다. 큰 서사 안에 내가 들어가 있으면서도, 여전히 개별로 존재할 수 있는 구조라고 느껴진다.


기존 옴니버스가 각 이야기 따로 존재하고 나열되는 방식이었다면, 이 구조는 개별적이면서도 서로 이어지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작동한다. 그래서 확장성도 훨씬 크고, 참여 방식 역시 훨씬 유연하다.


이 흐름 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거추장스럽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특별해질 수 있다. 동시에 자연스럽게 합류했다가, 언제든 다시 하나의 구성원으로만 남을 수도 있다.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구조라는 점도 이 방식 장점처럼 보인다.


개인적이면서도 공동체적인 구조를 동시에 잘 다루는 유행, 그렇게 느껴진다. 각자 개성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소속감이나 공동체 감각 함께 만들어내는 이런 퍼포먼스, 요즘 시대 감각 잘 반영한 사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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