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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Dec 11. 2022

[환경운동가들의 미술품 테러에 대하여]

마음이 아픈 친구들이 사회에 인정을 바랄 때

최근 환경운동가들이 반 고흐와 같은 마스터피스 작품에 토마토 수프 같은 것으로 테러를 일으키고 있으며 유사한 사례가 몇 번 있었다.


당연히 미술계에 일하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속상하고 화가 나는 일이다. 항간에는 유리로 액자가 되어있어서 작품은 손상되지 않아서 괜찮냐라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 모든 작품들을 감싸고 있는 액자는 작품들과 매칭 되어서 탄생한 것과 똑같고 그 당시 액자 가치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액자는 나무로 되어있어서 액체인 수프와 같은 물질에는 분명히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말 유명한 패션쇼에서 얼굴을 다 가릴 수 있는 마스크를 썼다고 명품 옷에 테러를 하면 얼굴은 안 맞았으니까 괜찮아라고 할 것인가.


핑크 대가리에 접착제도 화학약품을 쓰는 모순 덩어리인 환경운동가에게 딥빡 이치지만 우선 이 사태가 생겨난 심리상태에 대해서 좀 알고 정리해보고자 한다.


환경운동가가 말하는 ‘저스트 스톱 오일’은


“예술과 삶 중에 무엇이 더 가치가 있나?

그림을 보호하는 것과, 지구와 사람을 보호하는 것 중에 무엇에 더 관심이 있는가?”


“석유회사들이 기록적인 이익을 거두는 중에 영국 가정들은 이번 겨울에 난방과 식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기후 위기로) 수백만명의 사람이 이주해야 하고 수만 명의 사람이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


이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환경을 살리자는 말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죽이자는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전혀 다른 두 가지 이야기를 한 곳에 가지고 와서 보는 이도 이해할 수 없는 반달리즘을 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말하고 싶은 것은 지구를 살리는 것보다 자본주의를 훼손시키고자 하며 반대로 자본주의를 통해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 사람들을 더 사지로 내몰고 있다. 그러기에 이들은 박애주의자도 환경주의자도 아닌 반달리즘 테러단체에 지나지 않는다.


조던 피터슨은 이렇게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책임감을 회피하기 위해 사회적 문제에 사이비 도덕성 잣대를 들이대고 주변 사람에게 자신은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어 해요. ”


피해의식과 물적 심적 결핍이 잘못된 이데올로기와 만나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 예시처럼 보인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 만나서 욕하고 줘 패 주고 싶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 마음에 병이든 친구들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서 마음에 병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상태를 사회에 표출하는 계기이지 않나 싶다. 주변 잘 챙기자 마음이 아픈 친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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