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Book] 도라에몽이 전하는 말

종합 선물세트

by 김도형

평소에 만화의 일부를 사진을 찍어두고 보관하고 다시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는데, 가끔 이런 식으로 책이 나왔을 때는 종합 선물세트를 받는 느낌이 들어 아주 기분이 좋다.


부분적으로만 취합되어 원래 스토리와는 다른 느낌으로 와닿지만 그만큼 '이 만화가 이런 만화였어?'라는 다른 시각을 제시하기도 한다.


우스갯소리로 역대 만화 캐릭터 중에 제일 부처 같은 성품에 능력치마저 최고인 캐릭터가 도라에몽이고 제일 무능력하고 인성 논란에 의지박약의 주인공이 진구라는 말이 있다.


도라에몽의 탄생 당시 일본은 SF 만화가 붐이었는데 원작자는 이 SF에 필요한 if(만약)라는 요소를 S:스코시 F:후시기(すこし 不思議), 즉 '조금 신비하다, 이상하다'라는 개념으로 정리했다. 이런 작가의 알기 쉽고 재밌는 SF 철학은 이후 그가 재밌는 SF 만화를 만들어내는 기준이 되어 마침내 도라에몽을 성공시키는 원동력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도라에몽 #진구 #진구인성논란 #만화 #SF #すこし不思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Book]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