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솔르윗이 에반 헤세에게 보낸 편지

그냥 좀 해!

by 김도형


이 글은 세계적인 조각가였던 '에바 헤세'는 어머니의 자살, 아버지의 죽음, 자신의 이혼, 예술계의 성차별 등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며 예술가로서의 영감마저 잃어가며 고통받고 있었다. 그때 솔루윗이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가끔은 세상에 '꺼져'라고 말할 줄 알아야 돼.
너는 그럴 권리가 있어.
그만 생각하고 그만 걱정하고 불안해하지 말고, 망설이고,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상처받지 말고, 쉬운 길만 찾지 말고, 혼자 낑낑거리고, 욕심부리지 말고, 혼란스러워하고, 가려워하고, 긁고, 머뭇거리지도, 우왕좌왕하고, 투덜거리고, 비약하고, 휘청거리지도 말고, 조작하고, 횡설수설하고, 도박하고, 구르지도 말고, 문지르고, 밀쳐내고, 꽉 묶어버리고 깨버리지도, 욕하고, 신음소리 내고, 끙끙 앓지도, 불평하지도 말고, 분석하지도, 허튼소리 하지도, 따지지도 말고, 트집 잡고, 찝찝해하고, 오지랖 떨고, 쓸데없는 짓도 하지 말고, 눈 찌르지도, 손가락질하지도, 훔쳐보지도 말고, 한참 기다리고, 찔끔찔끔 가고, 째려보고, 아첨하지도 말고, 찾지도 앉아서 쉬지도, 이름에 먹칠하지도 말고, 스스로 갉아먹고, 스스로 갉아먹고 또 갉아먹고, 또 갉아먹고,
다 그만두고 그냥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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