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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돌리드 논쟁 Valladolid debate

최초의 식민지인의 인권 논쟁

by 김도형

바야돌리드 논쟁 Valladolid debate은 1550년에서 1551년 사이 에스파냐의 바야돌리드에서 아메리카 식민화에 관해 서양사상 최초의 피식민지인의 인권에 관한 주제가 거론된 자리다.


“인디오들은 인신공양을 하고, 인육을 먹으며, 문자도 없고, 자신의 문화를 보여줄 변변한 건축물도 없으며, 뚜렷한 종교가 없다.”

인디오들의 인권을 결정짓는 자리에 인디오들이 없는 논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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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인들은 처음 동물이 감정과 통증을 느끼는지 인간이 동물에게 잔혹한 실험을 한 것처럼 인디오들에게도 똑같은 실험을 자행했다. 어미에게서 자식을 뺏고 자식을 위협하면서 모성애를 확인하는 듯 정말 미개하고 잔혹한 일들을 실험했다.


결국 인디오들은 인간으로 판명(?)되어 노예에서 풀려났지만, 더 동물 같고 튼튼한 흑인들이 노예무역에 중심이 되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생겨났다.


정작 주체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다못해 그 주체가 없는 상태로 주체의 앞날이 결정되는 일이 있다. 그리고 무엇이 인간인가라는 정의를 내리는 조건에 대해서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AI와 튜링테스트, 어떤 기준과 역치를 지나야 인간으로 판명되는가에 대해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언젠가는 AI에게 넌 통증을 느끼냐고 물어볼 시간이 분명히 올 것이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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