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사진은 정지된 사진을 연속적으로 촬영하고 이를 빠르게 재생하여 마치 영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이는 영화의 초기 명칭으로 사용되었으나, 현대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영화의 개념이 확립되기 전까지는 초기 영상 기술을 설명하는 용어로 쓰였으며, 이후 영상 기술의 발전과 함께 "활동사진"이라는 용어는 점차 "영화"로 대체되었다.
1870년대 연속 촬영 기술이 개발되면서 현대 영화의 시초라 불리는 영상들이 등장했다. 1890년대에는 뤼미에르 형제가 열차 도착과 같은 초기 활동사진을 상영했으며, 1900년대 이후에는 이야기(서사) 구조가 도입되면서 "활동사진"이 "영화"라는 개념으로 발전했다. 단순히 연속된 이미지를 이어붙여 영상화한다고 해서 영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스토리가 존재하고 이를 구현하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비로소 영화라는 종합 예술이 성립된 것이다.
결국, 활동사진이 영화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서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단순히 움직이는 이미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서사를 형성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영화는 기록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스토리를 창조하는 매체로 자리 잡았다. 영화는 단순한 시각적 재현이 아니라 이야기를 재해석하고 표현하는 예술적 형식으로 정착된 것이다.
나는 이 변화 속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시각 예술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예술로 확장되는 중요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기술적 발전이 아니라, 서사가 개입되면서 영화가 하나의 종합 예술로 발전했듯이, 시각 예술 역시 기록의 기능을 넘어서 서사를 품을 때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영화라는 개념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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