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당신 안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무언가처럼 평정함에 빠져 있어야 한다는 것.”
-거트루드 스타인-
최근 신변에 변화가 생기면서 마음에도 크고 잦은 변화가 일어났다. 항상 감정의 변화에는 확신이나 두려움 같은 것이 있다고 믿었기에, 스스로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 현재 큰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큰 인물의 이야기를 들으면 정리가 될 것 같아 가장 확고하고 결단력이 강해 보이는 사람의 영상을 찾아보았다. 그중에서 '산상수훈'이라는 말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은 “인생의 의미는 처음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요즘 시대처럼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쟁취하거나 찾아야 하는 환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 영상에서는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를 찾으라고 강조했다. 큰 목표를 찾게 되면 작은 고민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삶이 명쾌하고 담백해진다고 했다.
그렇다면, 미술에서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일까? 미술의 출발점은 항상 작가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작가의 작품을 직간접적으로 세상에 전달하는 전달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까?
또 하나의 질문은,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는가이다. 모든 직업의 이유는 돈, 명예, 성취(자아실현)이라는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요소들의 비율과 순서가 바뀔 수는 있지만,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사라지거나 부족하면 일이 지속되기 어렵다. 과거에는 이 중 하나만 충족되어도 충분한 세상이었다면, 지금은 모든 요소를 만족시켜야 생존하고 지속 가능해지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을 취하려다 어중간한 육각형처럼 되기 쉬운 것이 현실이다.
푸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대가 요구하는 대로 그 속도에 맞춰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멈춰 서서 내 위치를 돌아보고, 반드시 버텨야 하는 자리라면 악착같이 버티고, 역행해야 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고 싶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해 스스로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