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두운 그림이다.
아무리 애써도
한 조각 마음을 놓을 바닥이 없다.
물감 묻은 손과
물감 냄새 덜 가신 머리칼을 날리며
물감 얼룩 묻은 겉옷을 입은 채
허겁지겁 집이란 곳에 돌아왔다.
내가 서 있는 여기는
단 하나의 이유로
이상의 오감도에 나오는 13의 아해보다
더 난해한
14의 아해의 세계다.
더구나
오늘의 날씨는
애써 이렇다... 견줄 필요가 없는
교태스런 변덕의 날씨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