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포갤러리








좋아하는 시인 김수영은 <봄밤>에서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라고 했고.

기형도는

-부르지 않아도

뜨거운 안개가 쌓일 뿐이다.

황지우는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최승자는

-동의하지 않아도 봄은 온다..고 했다.


거리를 걸으면

덥지 않은 햇빛이 철철 넘치는,

'있잖아, 나 왔어.'라는 봄의 소리에

뭐라 말해주고 싶지만.

너무 반가우면

아무 말이 나오지 않는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

.

'이렇게 네가 오다니!'

라고 말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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