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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여섯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그림이 할 일중 첫번째였다.

하늘이나 들이나 꽃을 볼 때도 그 색깔들은

내 마음을 부추겼다.

이젠

할일이 없어졌을 때

그림을 생각한다.


나는

내 마음이 변했다고 굳이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노쇠해진 영감이

'죽자살자 내게 매달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가 아닐까?

사는 것 자체에 힘을 두어도

어려운 나이는 곧 그대들에게도

닥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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