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일곱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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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에

푸욱 빠져 있다. 그중 한 얘기

릴리트에 관한 것을 옮기자면

유대교의 문헌 조하르에 적히길 아담과 동시에

태어난 최초의 여자는 '릴리트'다.

이브가 아니다.

이브는 쎄컨드?

릴리트는 선악과를 먹고도 죽지 않는 것을 보고

욕망이 좋은 것이며 원하는 바를 표출하는 면모를

드러낸다.

그녀는 아담과의 성행위중 체위를 바꾸자고 한

제의를 아담이 들어주지 않자 다투다가

신의 이름을 부르는 죄를 범하고 낙원에서

도망친다.

신은 천사 세 명을 보내 돌아오지 않으면

자식들을 모두 죽일거라 위협했지만

끝까지 굴하지 않는 페미니스트였다.

릴리트는 쾌락 그 자체를 좋아하며

자녀의 상실과 고독으로 자유의 대가를

치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은 아담의 몸에서 나온 순종적인 여자

이브를 만들어 냈는지...

하지만 이브는 원죄를 짓도록 아담을

꼬드기지 않았던가.

그때만해도 아담은 의식이 몰랑한

존재였나 보다.

없어지면 그만이지 자꾸 짝을 만들어 붙인

신의 의도는 뭘까?

인간들의 사랑이 보기 좋아서?

인간들의 사랑이 인간들의 역사에

세련된 그 무엇을 남겼는지는
아무도 증명할 수 없고
아마도 신의 한적한 변명인지 모르겠다.

스스로의 번식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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