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의 수동적임을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레이시아의 밀림 깊숙한 곳에 사는 '세노이'라는 원시부족은
삶의 중심을 꿈에 놓고 살았기에 '꿈의 부족'이라 불렀다.
모든 생활이 꿈과 관련되어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꿈을 꾼 사람은
해를 입힌 사람에게 현실에서 선물을 주어야 했다.
교육적인 면에서도
한 아이가 호랑이를 만나 도망치는 꿈을 꾸면
사람들은 다시 꿈을 꾸어 호랑이를 죽이라고 시키며
실제로 그 방법을 일러 주었다고...
그곳에는 폭력이나 스트레스, 정신병이 없고 야망도 없으며
생존에 필요한 만큼의 노동만 하면 되었다.
사실 대부분의 꿈(dream)이
꿈(hope)과는 동떨어진 내용.
현실에서의 못다 이룬 내용이 대부분이지 않는가?
같은 장면을 다시 만나거나
그 속에서 내 뜻을 활용할 수 있는
꿈의 항공술이 심리 연습만으로 가능할까?
꿈의 세계가 그 속에서만이라도 조종할 수 있는 나의 세계가 되어
원하는 의지대로 펼쳐질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당장 어젯밤 꿈부터 고쳐 놓고 싶다.
어젯밤 만난 그 사람에게
잘했다는 말도 열심히 해 주고, 흰 죽 대신 맛있게 먹던 마지막 기억의 음식 감자야채전도 해 주고
어떻게 지냈는지 다시 얼굴도 살펴보고 싶다.
손은 아직 따뜻한지도...
가을 하늘색이
우울하여 온전히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