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마시려고
잔을 세어 가며 마시기 위해
머그잔에서 쏘주잔으로 바꿨는데
이제 잔 수를 세기도 만만치가 않네.
하나, 둘, 셋..셋?
아니지 아직 둘...
또 둘...
내가 우습기만해서...
아니, 난 이럴때의 내가 귀엽다.
잘 있지?
나도 자알 있어...
오늘 당신이 있었으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의 짝을 만나 편지 한 통 받았어.
난 요즘 행복을 신뢰하지 않아.
그래서 모든 경우의 행복에 덤덤해.
이제 곧 그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보고 싶지만 사랑할 수없는...
도처에 널린 나와 유사한 경험을
할 수만 있다면 위로하고 싶어..
괜찮아질거라고...
먼, 먼 그곳에서나마
당신이 나를 지켜봐 줘.
그리고 그들에게
힘껏 축복해 주길 바래.
보고 싶다...
내가 늘 당신을 실소하게 만들던 간혹의 헛말
'자기는 자기 전에 자기의 자기를 생각해?자기?'
그말도 들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