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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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꺅 즐거워하는 교복청춘을 바라 보니.

타진 옷을 골무 끼고 꿰매다가.

빅맥버거 먹을만큼 입 벌릴 수 있는지 나를 시험하다가..

하나도 망가지지 않게 깎둑 모양 두부 썰기하다가.

'너 또 흘리면 죽음이야.'내게 엄포 놓고

설탕을 집어 넣다가.

문득

웃음이 난다.



'사는 것 별 것 아니다.'라는

어떤 분의 말씀이

'별 것 아니기에 살 수 있다.'로

이제야 이해가 된다.



들송아지나 금송아지나

뛰어다니는 것만이 살아 있는 것을 증명하는 바

이왕이면

무겁지 말자.

무겁게

기어다니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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