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혹독하게 추운 날.
난로를 피우다 실패했다...
타지 못한 시커먼 나무들이
그대로 약 올린 채 난로에 며칠 들어 있었다.
오늘 비오는 날 아침부터
오늘은 '꼭 피우리라...' 성공을 결심했다.
불쏘시개와 장작의 사이에
공기를 둬야 한다는
그 사람의 말을 떠올리며
그 사람을 생각하며
난로를 조심조심 피웠다.
참,사실은 지나친 조바심에 기름 묻힌 휴지도
슬쩍 넣었다.
오랜만의 온기...
따뜻하게 살고 싶어..
어쩌면
가장 원하는 것은
가장 원하지 않는 것과 상통하는 것인지도 몰라.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지 못했던 것의 아류인지도 몰라.
그리운 것은
제일 못생긴 그림의 몸서리인지도 몰라.
열을 주지 않는 불빛에 익숙해서인지
가물거리는 열의 불빛이
정말 반가운 손님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