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셋

by 사포갤러리







'대가리를 저래 돌리가 박아 넣네.

모냥이 빠사질까봐 안카나.

빠사지면 어떠노?

맛탱가리 없어 보인다아이가?'

식빵을 세우지 않고 가로로 포장해 주는 것을 보고

뒤에서 두 여인의 대화를 듣는다..

어쩌면

통역이 필요할까?

절대 비웃음이 아닌 웃음이 났다.



오늘은...

주문한 물깜과 패치 고양이 인형이 온다.

그림을 그리고 고양이에게 말을 걸 생각이다.

행복이라 얘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웃음이 난다.


오늘은...

요가반 할머니들과

역마촌에서 망년회 파티가 있다.

5천원하는 우거지 정식이지만

난 또 쏘주를 쫄라 조금만 달릴 생각하느라

날 한심하게 생각하는 웃음이 난다.

아침부터.


웃음은 절대적인 행복은 아니라도

행복의 종류는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