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백'이란 차례가 벌써 여러 번 된 듯하다.
무슨 말을 했는지 나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멋쩍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숫자는 과거로 인한 나의 현재이다.
죽음에 머리를 틀고있는 우리의 미래는 항상 불안하다.
예언서를 쓴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에 재능이 있어
자신의 죽음을 정확히 예언하고
<어떤 바보도 내 무덤을 밟지 못하게 해달라>는
유언에 따라 수직으로 묻혔다지만
우리야 무슨 수로 자신의 죽음을 짐작할 수 있을까?
나는 현재의 상태를 쓰면서
과거를 생략해보려 노력하고
미래에 대해서는 어리석어지려고
다짐한다.
어떤 끝도
무미건조해지리라..결심한다.
결심따위조차 망각해버리는 지경이면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