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일곱

by 사포갤러리



어제 나는 다음 글을 저장해 놓고 잠을 잤다.

오늘 아침 잠시 읽어 보다가 나도 누구처럼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만만치가 않고

나의 능력은 치졸하니

끝나야 끝나는 인생사 얘기를

어떻게 말아갈 수 있을까?



'언제나 우리에게

아니, 나에게

비정상적 정상을 요구하시는 하느님.

못난이라 대단히 죄송하지만

못난이를 우습게 대처하시는

당신 죄는 누가 단죄합니까?

가끔

이렇게

지고재그를 넘나드는

부진아 인간도

감당하셔야

하늘나라도

단수가 높아질 것 아닐까요?


당신이 인간이 되어 슬픔을 감당해 보셨는지요?

한 번쯤은 낮은 자리에 앉아 창조하신 피조물이

되어보시고 판단해 보셨으면 합니다.

저라면

제가 하느님이라면

그 정도는 기꺼이 해보고

사람들이 빠지기 싫어하면서도 빠질수밖에 없는,

몸서리치고 경계하는 사탄의 늪을 단칼에

없애주겠습니다.

한 번쯤

배려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