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다섯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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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시의 기본자세를

목표나 목적에 둔 적이 없다.

항상 과정에 있었다.

시퍼렇던 그림이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여야 내 맘에 든다.


하지만

그 과정은

공짜라는 것만 확실하다.

상대가 없는 연극이자

자선사업인 셈이다.


병과 바람이

눈 앞에서 마주치더니

바람부는 날은 늘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