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넷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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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은 '모든 것을 버려라.'

버리는 것이 참되게 살 수 있는 길이라는 말씀.

고개를 금새 끄덕였다.

나는 그 정의가 10%는 이해간다.

사실 사는데 다분히 목적이나 진실의 건더기가

있는 것 같지만...

내가 애통해하는 바.

아니, 뼈저리게 느끼는 바로

삶에는 본문이 없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만

팔짱을 끼고 우리를 쳐다본다.

찾아 볼려면 찾아봐라...하는 식으로.


하지만 모르면 어떤가?

알려고하면 다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모르는 게 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