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넷
by
사포갤러리
Oct 5. 2019
아래로
이제
내게 위로는 하지 마세요.
안해도 괜찮아요.
간혹 나자신이 너무 아파
내일 아침이면 눈을 떠서
성호를 그을 수 있을까 걱정스러울 때도 있지만.
거짓말처럼 반짝 눈을 뜹니다.
얼마전부터는 내게 연민도 생겨 내가
즐거운 기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삽니다.
그럭저럭 슬픔은 소진하고
더러 속박이었던 우리네 인생사를
우습게 생각하고 삽니다.
어떻게?
단 하나의 믿음때문에.
당신은
속세의 위로 따위가 필요 없는
하늘나라에 있다는 걸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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