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셋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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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제부터인가

그리움이 생길 수 밖에 없더니

쫒아내도 도망가지 못하고 이젠 내게

든든한 지원자가 되었다.

나는 매일매일 그리움과 친하다...

위험했던 과거와 불안한 미래를 안고사는 내게

유유히 옆에, 마음 줌심에 있어서 이젠

'그리워'라고 자연스레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먹기만하고 배설하지 못하면 어떨까?

그리움은 추억을 들이킨 삶의 배설물이다.

없어도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어차피 이길 수 없는 것이라면

여기저기 널려 있어도

있어도 없는 사람처럼

오래오래

받아 들여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