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셋

by 사포갤러리


20200911_131408.jpg Metaphor/Mixed Media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딱 붙어 있었는데

빗자루는 옷 벗은 것처럼 우두커니 서 있고

쓰레받기는 흔적도 없이 태풍에

날아가 버렸다.

그 빗자루를 들어

마당을 쓸며 내내 이상해했다.

이것들도

내겐 정든 모습이었나?

그래서 마음이 아픈 것인가?

괜히 가을이라 그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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