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셋
by
사포갤러리
Sep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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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phor/Mixed Media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딱 붙어 있었는데
빗자루는 옷 벗은 것처럼 우두커니 서 있고
쓰레받기는 흔적도 없이 태풍에
날아가 버렸다.
그 빗자루를 들어
마당을 쓸며 내내 이상해했다.
이것들도
내겐 정든 모습이었나?
그래서 마음이 아픈 것인가?
괜히 가을이라 그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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