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셋

by 사포갤러리


20210323_073354.jpg Story/Mixed media



말해야 할 말인지 늘 어떤 글도 망설이지만

평생 신용카드로 살아 온 사람이

즉, 평생 빚으로만 살아 온 사람이

갑자기 빚이 두려워지면서

현금체계로 절약모드를 결심했다면?


심상치가 않다...

'죽으면 나의 빚은 따라 올건가?'라고

심드렁거리며 비아냥거리던 주체적인 때는

과연 어디로 사라진 걸까?

슬픔의 붓기가

온 몸에 그득하니

아무런 대책이 없다.


빚이 빛이였던 때가 내게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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