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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일곱

by 사포갤러리



Life/Watercolor on paper


수채화에서 물을 잡기까지 30년 세월이

걸렸습니다.

아직도 부족하지만요.

가끔 그와의 30년은 무엇을 잡았나..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나에겐 천운인 당신.

하지만 지독히도 운이 없는 당신.

운이 없는 당신을 잡았던 나.


'죽을 뻔 했어요.'라고 말하면

'누가 그러라고 시키던가요?'라고

답이 돌아오는 그림의 천형과

다를 바 없는 인연이었다고.

Nothing...

But Everything.

그런 것이었다고...


가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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