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커피인의 독립일기_13

작은 것 하나까지 처음부터 다시...

by J Div

3월 2일 월요일


모든 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전에 준비해 두었던 예산 계산이 다 틀어졌다. 그때랑 시간이 조금 지난 걸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거의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 말이다.


신기한 건 그 사이에 임대료나 월세는 크게 변동이 없다.

월세는 조금 상승했지만 보증금은 오히려 내려간 느낌까지 든다. 권리금도..

권리금이 없는 매물을 찾으려다 보니 시간이 더 지연돼서 이것도 고민이다.


예상하지 못한 건 카페에 필요한 기기나 기물들의 가격이 생각과 다르게 너무 상승을 했다.

커피 하는 사람들에게 이와 관련된 격언이 하나 있는데...

'뭐든 지금이 가장 쌀 때다'라는...

정말 그런 것 같다.


생각하고 있었던 로스팅기가 그리고 에스프레소 머신의 변동폭이 가장 컸다.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인데.


여기에 각종 기물들에 대해서 보는 눈도 2,3년과는 달라진 부분도 한몫을 한다.

더 좋은 걸로 내 커피를 내놓고 싶은 마음이 그동안 커져서인지...


예산에 대한 고민을 1주일 정도 치열하게 다시 해봐야 할 시점이다.

뭐든 쉬운 게 없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 최대한 힘을 내서 하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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