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덜 하지만
과거 스타벅스가 국내에 많이 입점하기 전에는
sns에 스타벅스 인증이 유행이였다.
당시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도시인들은 스타벅스 잔을 들고
거리를 활보했으며
그러한 행위는 곧 자신이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리는 일종의 비언어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현재 스타벅스는 세계 어디서나 쉽게 갈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카페 중 하나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현재 사람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의 그런 트렌디한 감각을 들어낼까?
바로 공간이다.
커피의 맛을 중시하며
카페를 선택하는 사람들을 본 적 있는가
물론 있기는 하지만
공간을 중시하는 사람들과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상단에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카페추천을 검색한 사진이다.
나오는 콘텐츠들을 보면 사람들은
예쁜 공간을 보고 추천을 하지
커피의 맛을 보고 추천하는 게시물은 보기 쉽지 않다.
인스타그램만 그런 것이 아니다.
카페를 추천하는 글이나
유튜브 영상만을 봐도 대부분 예쁜 공간을 보고
추천을 하지
커피의 맛을 비중있게 다루며 추천하는 콘텐츠는 찾아보기 힘들다.
왜 사람들은 식당을 평가 할 때는 맛을 보고 평가하면서
똑같이 혀를 스쳐가는 커피를 판매할때는
공간을 따지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커피의 맛은
이미 왠만하면 다 맛있어졌기 때문이다.
과거 스타벅스가 창업하기 전 까지
사람들은 대부분 커피를 쓴 맛으로 마셨다.
왜냐하면 향이 풍부한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커피는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치만 지금은 다르다.
유통시장이 커지면서 우리는
세계 각지의 모든 원두를 즐길 수 있으며
초보자도 장비와 원두만 있다면
고급커피의 맛을 혼자서도 즐 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러한 유통시장의 성장은
우리가 어디서든 다양한 맛있는 원두를 즐길 기회를 선물해줬다.
그렇다
이제 좋은 카페를 고르는 척도는
더 이상 커피의 맛이 아니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카페를 추천할때
공간을 찍어 올린다.
오죽하면 카페는 “공간을 파는 곳이다” 라는 말이
나왔겠는가
언제부턴가 인기있는 카페는
맛있는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위에서 말했듯
우리는 어디서든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시대는 변했다.
카페는 이제 더이상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공간을 즐기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