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누아르의 봄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의 시작을 커피와 함께하기 위해 외출을 했다.
완연한 봄 날씨는 나를 포근하게 안아줬고 덕분에 나는 오늘 기분이 조금 들떴다.
따뜻한 날씨 때문이었을까 자주 다니던 골목길이 유럽의 여행지 같아 보였다.
일부러 길을 돌아서 갔다. 괜히 그러고 싶은 날이었다.
커피를 사서 집에 다시 들어가기에는 나의 컨디션과 날씨의 컨디션이 너무 괜찮다는 것을 깨달은 것일까? 나는 갑자기 발길을 다시 집으로 돌렸다.
집에 들어가 마스크를 쓰고 착용하면 여유지수가 500 정도 상승하는 나의 선글라스를 챙기고 서둘러 나갔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외출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좀 더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갑자기 얻게 된 여유와 자유는 너무 달콤했다.
그 여유와 자유가 의도치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오늘은 기분좋은 날이다.
이 기분을 함께 공유하고싶은 마음에 오늘은 <물랭드라 갈레트의 무도회>라는 작품을 가져왔다.
르누아르의 <물랭드라 갈레트의 무도회>라는 작품이다.
이 그림은 르누아르가 특히 애정 하던 장소였던 물랭드라 갈레트라는 레스토랑에서 열린 무도회를 그린 그림인데 역시 사랑스러운 그림을 그리는 르누아르 답게 그림 속에는 밝고 행복한 순간이 담겨있다.
그림 속 춤추는 남녀 그리고 대화하는 무리들이 보이는 이 그림을 보면 그림 속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이 그림은 행복이 담겨있어 좋다.
그래서 내가 이 그림을 좋아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