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틀라스 Jan 31. 2023

상대방의 신발을 신어보기

대화의 티키타카를 위해 필요한 것 - 01

유튜브 채널 중에 "워크맨" 채널의 영상을 보신 적이 있나요?


"세상의 모든 JOB을 리뷰한다!"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직업의 장단점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예능적인 요소로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어 개인적으로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챙겨보고 있습니다.


콘텐츠 중 앱 기획자를 체험하는 “오늘도 개발자가 안 된다고 말했다” 편이 나온 걸 보자마자 기획자의 입장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하루를 예능적인 요소와 함께 어떻게 재밌게 풀어냈을까?! 하고 얼른 동료들과 같이 보았습니다. 개발자와 미팅을 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예능 MSG를 뿌려 웃으면서 봤지만 동료들과 “맞아! 맞아!!” 서로 공감하면서 보았습니다. 또한 개발자들과 회의를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시는 기획자분들의 입장과 고충을 공감하면서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되었습니다. 기획자분들께 늘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기


이처럼 상대방의 신발을 신어본다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고 행동해 본다는 뜻입니다.


물론 행동까지 실천하여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 않겠지만 토이프로젝트 등을 통해서라도 기획을 시작으로 디자인, 개발까지 직접 진행해 보신 분들이라면 크게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직접 상품의 시장조사와 고객만족을 위한 방법들을 조사하고 다방면에서 성공한 업체들을 벤치마킹하고,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디자인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또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획팀과 디자인팀의 입장을 헤아려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팬을 만드는 대화법의 절반을 마스터한 것입니다.


개발자가 회의에 참여하게 되면 기획 및 디자인 리뷰를 통해서 개발하고자 하는 기능에 대해 모든 것이 나이스하게 동작하는 프로세스의 이해가 완료되면 이제 머릿속 스위치가 바로 변경되면서 프로세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예외적인 상황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인터넷 연결이 끊겼을 때에는 어떻게 보여줄까?”

“예외적인 상황을 어떻게 사용자에게 보여줄까?”

“각 플랫폼 스토어의 디자인 가이드를 준수하고는 있는 것인가?”


등의 생각들로 가득하게 됩니다. 그래서 리뷰 시 단골 질문 중 하나가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입니다. 이와 같은 특정 상황에 대한 사이드 이펙트나 예외상황을 고려하는 것들은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힘든 상황을 겪어온 경력자들에게 쉽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사고 메커니즘”이기 때문에 때로는 회의에 참여하는 주니어 기획자분들이나 디자이너분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모두들 열심히 고민하고 조사해서 밤새워 만든 자료인데도 '수고했다'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은 건 아니지만 개발자들이 ”이렇게는 개발할 수 없어요”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된다면 허탈한 심정이 들고 사기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당연히 이 정도는 고려했어야지!’라는 생각의 복잡함을
잠시 휘리릭~ 하고 던져버리세요.  


협업하는 팀이 개발팀과 수많은 협업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온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개발자들의 입장에서 어떤 관점으로 생각해서 접근하는지를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개발 진행할 수 없어요”, “에러처리는 디자인이 없는데요?”라는 차가운 어투와 부정적 어감을 전달하기보다는


“개발을 진행하기 앞서 조금 더 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잠시 시간 괜찮으세요?

“해당 프로세스에서 에러처리관련한 디자인 작업을 부탁드립니다.”

 이와 같이 부드러운 단어, 긍정적인 단어들의 구성들과 함께 '부탁형' 또는 '권유형'으로 표현하는 것이 앞에서 본 표현들에 부정적인 말투와 비교해 보면 훨씬 부드러워 보이고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느낌이 뿜뿜 들지 않으신가요?


 말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보니 이렇게 조금만 화법을 바꾸는 것으로 시작하게 되면 대화를 잘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마음먹고 꾸준히 연습하듯 해보는 것입니다. 자, 팁을 드리자면 대화를 하는 상대방이 면접관, 대통령 또는 내가 존경하는 위인이라고 가정해 보면서 대화를 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앉은 자세가 반듯하게 되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될 것이며 공손한 마음가짐이 생겨 저절로 겸손해질 것입니다.


작은 씨앗이 자라서 큰 나무가 되듯이

시작은 말 한마디 작은 변화이겠지만 말 한마디에 또  한 마디를 붙이는 연속이 가져다 줄 가장 큰 영향의 끝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훌륭한 팀워크로 리드하는 나 스스로의 모습일 것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어떤 대화법을 사용하고 있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