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받을 게 없는데도 결혼하는 여성들은 친정에 종속적인 경우가 있음
https://youtu.be/unTiHokzKVo? si=LIYwaW9 NyZ0 TRjHa
보면, 부모님들이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가 지금 사주처럼 다소 기괴한 경우에 뭔가 실질적으로 다른 불만이 있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딱히 잘못은 아닌데 그렇다고 넘어가기는 불편한 불만들을 '내 친구 아들은 이번에 결혼을 했는데 어떤 사람이랑 하니까 보기 좋더라~' 혹은 '내 주변 아는 사람 아들이 이런 애랑 결혼하니까 팔자가 사나워졌어', '부모 사이가 나쁘면 자식도 그대로 한다' 등등, 미신도 아니고 어디에서 들은 말도 아닌 이상한 핑계를 대긴 하거든요.
당연히 자녀 입장에서는 '내 여자(남자) 친구를 만나본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이상한 말을 하는 거야?' 화가 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면서, '부모님이 날 독립시키는 게 싫어서 그러나' 혹은 '이 결혼에 바라는 게 있나?' 등등 자녀도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기가 쉽고, 실제 자녀가 독립하는 걸 내심 원하지 않거나 결혼에서 바라는 게 있는 부모가 없는 건 아니나, 여하튼, 본인이 원하는 바 혹은 불편한 바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지금도 보면 남자친구는 이미 부친과는 상당히 사이가 나빠 보이고 상담자가 그걸 인지한 상태에서 부친 입장은 결혼과 동시에 자신은 집안에서 소외될 게 당연하기 때문에, 즉 결혼하면 자기 아들, 며느리, 딸, 부인은 자주 왕래하지만 본인은 더더욱 소외될 터라, 이런 결혼을 찬성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주 어쩌고 저쩌고 핑계를 대는 것일 가능성이 높고, 이 갈등이 어떤 아주 극단적인 상황에 의한 것인지 단순히 일반 가정 내에서 있을 수 있는 수준의 갈등인 건지 어느 정도 파악해 보기를 권합니다.
즉 어느 가정이나 아버지는 좀 밖으로 돌면서 엄마와 자녀 사이가 돈독한 경우는 상당히 흔하므로 '아버지가 차별을 했고 어떻고 저떻고, 엄마를 좀 피곤하게 했고' 이렇게 다소 모호하고 추상적이며 일반 가정 내에서 일어날 법한 갈등에서 남자친구가 아버지와 연을 끊은 거라면 달님이 말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무방하지만, 아버지가 바람을 폈다거나 도박을 했다거나 가정 폭력을 저질렀다거나 범죄에 연루가 됐었다거나 등등 뭔가 일반 상식적인 수준을 넘는 행위로써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경우라면 단순히 '이걸 내가 안고 가야 된다' 이렇게 접근하기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이거는 가족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이해의 영역은 아닙니다.
외국은 워낙에 가정환경이 다들 독특하다 보니까 (3번 결혼하고 어떻고 등등) 가족끼리 연을 끊었다고 해도 섣불리 어떻다 별로 이상하게 보지 않지만, 한국은 그래도 사는 모습이 다 비슷비슷하다 보니까 반대로 생각보다 이상한 가정 문제도 '다른 집들도 그렇지 않나?' 무작정 넘어가기 쉬운데, 남자친구에게 명확하게 아버지와 연을 끊은 구체적인 상황 그리고 그 상황이 다소 이해가 어려운 상황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또 보면, 남자가 시댁과의 관계가 소원하고 시댁으로부터 받을 게 없는 데도 결혼하려는 여성들 중에는 남자 친구를 오히려 자신의 친정에 귀속시키는 경향이 있어서, 저는 이 경우도 그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렇게 보며, 실제로 요즘에는 어디를 가더라도 친정 부모와 딸이 같이 다니는 건 봤어도 시부모가 아파도 며느리가 병원에 오는 것도 잘 볼 수가 없기 때문에, 달님이 말하는 것처럼 <여자는 결혼하면 친정과 연을 끊는> 시대는 지났고, 오히려 지금은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일단 친정 근처로 이사 가는 시대다> 이렇게 봅니다.
친정 엄마가 손녀 업고 다니는 건 봤어도 시어머니가 손녀 업고 다니는 거 주변에서 못 봤고, 마찬가지로 부모님이 아프면 딸이 오는 건 봤어도 시부모가 아플 때 며느리가 오는 것도 주변에 못 봤고, 저희 집도 그렇습니다. 제가 부친 모친 다 모시고 대형 병원 몇 년 이상 꽤 다녔는데, 아들이 오면 모를까 며느리만 와있는 경우 어느 집을 보더라도 솔직히 한 번도 못 봤습니다. 당연히 애들 유치원 앞에 시부모 있는 경우도 거의 못 봤고요.
이런저런 현상으로 인해서, 요즘 부모들 아들보다 딸한테 더 독립 못하고 집착하는 경우 상당히 많습니다, 딸도 부모에게 독립 못하고요. ^^;;;; 능력이나 외모나 나쁘지 않은데 50살이 넘도록 결혼 못하는 여성들 대부분 가족하고 끈끈하게, 좋게, 나쁘게, 얽혀서 살더라고요. 본인은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다고 하지만 실상은.... 흠흠. 부모랑 같이 사는 애들 다 독립 못하더군요, 아들도 그렇긴 합니다만, 딸이 급증한다고나 할까.
즉 남자친구가 아버지와 연을 끊은 게 일반적인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버지가 다소 밖으로 돌고 어머니가 자식과 친한 그런 상황이라면 달님 말대로 그 갈등은 수용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러나 범죄에 가까운 이상 행위가 있다면 그건 끌어안을 갈등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갈등이며, 또 상담자 본인도 남자 친구가 시댁과의 관계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고자 하는 것에는 본인이 친정과 분리될 생각보다는 남자친구가 결혼 후 자신 친정에 귀속되길 내심 원하는 마음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되네요. 그럼 서로 니즈가 맞아서 결혼하는 거니까 남자친구를 딱히 비난만 할 건 아닌 거죠.
그나저나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