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인간내면을 보기는 하나 범죄미화는 조심해야죠

예술로 넘어갈 수도 있으나, 위험한 표현의 이익이 뭘까 모르겠음요

by 이이진

https://youtu.be/fTBC8 lSZwqk? si=vsbPM0 fsexuBBrns


스토킹과 가스라이팅 관련 글을 쓰고 나니까 이 노래가 생각이 나서 '굳이' 방문을 해서 댓글을 답니다. 원 곡은 다른 가수가 불렀으나 제가 이 곡을 이 영상을 통해 접하다 보니, 이 영상에 댓글을 다는 데요.


예술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실제 범죄 행위뿐만 아니라 범죄 자체를 일부 미화하는 현상은 사실 흔한 편이라, 스토커를 이렇게 미화하는 이 노래에 대해서도 '예술적 표현의 하나다' 일견 이해할 수도 있겠으나, 저로서는 이 가사에서 스토킹 같은 끔찍한 범죄를 두둔하는 이유가 '내가 못 나서 네가 받아주지 않는 거다' 라며 남을 탓하는 취지인 점이 불편하고,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마치 사랑인 것처럼 치장하는 행위도 좀 불편합니다. 피해자의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끝없이 피해자 탓을 하는 게 범죄자 마인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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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난 사람을 좋아하는 건 인간의 기본적인 욕심일 뿐이고, 그러나 인간은 이 노래에서 말한 것처럼 잘난 것에 대해서조차 그 '기준'이 각자 다를 뿐이니 어떤 게 더 잘난 것인가 섣불리 단정할 수 없을 뿐이고, 이 과정에서 누군가 이용당한 게 아니라면, 이 자체를 이렇게 우회적으로 비난하는 행위를 '사랑'이라 치장하는 이 가사가 솔직히 '위선적'으로도 들립니다.


덧붙여서 잘난 사람이건, 못난 사람이건, 성실했던 사람이건, 범죄 자였건, 상대방이 '내가 못 나서 싫어한다'는 느낌을 준다고 하면 굳이 그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는 거 같고, 그런 감정에 얽매이는 자체가 어떤 면에서는 '복수심'일 수 있다고도 저는 생각하면서, 예술이 인간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개인적으로 선호하나 지금 이 가사에서처럼 범죄 행위를 미화한 데 이어 심지어 범죄 피해자를 원망해도 될 듯한 가사는 위험하다는 생각에서 댓글을 답니다.


범죄 피해자가 항상 옳은 건 아닙니다만, 때로 가해자만큼 잘못된 경우도 있습니다만, 무작정 범죄 피해자를 원망해도 될 것 같은 이런 가사는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사를 보니 곧 군대를 가는 것 같아서, 굳이 군대 간다는 데 이런 댓글을 달까 하다가, 안 달면 제가 또 잊어버리다 보니, 달았음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군대 다녀오시고서, 이미 어느 정도 알 수도 있겠지만, 세상에 참 끔찍한 일들이 많고 섣불리 그걸 미화하는 건 위험하다는 걸 아는 날이 오실 거라 봅니다. 저도 뒤늦게 깨닫는 바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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