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조현병, 인격장애, 다중인격의 자아분열 차이

by 이이진

https://youtu.be/uPLidrzXCuw? si=8 Rr3 BtsCdXE4 p5 rM


조현병과 다중인격은 자아가 분열된다는 측면에서 표면적으로 같다고 볼 수 있지만, 조현병은 분열된 자아들이 다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면서 결국 본연의 자아마저 붕괴된다는 것이고,


다중인격은 주인 격 외에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여러 다른 인격들이 서로를 인지하거나 인지하지 못하거나 일부 인지하며 기능한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인간은 본래 처한 상황과 만나는 사람에 따라 성격과 반응이 바뀌기 마련이라, 이에 민감한 사람들은 페르소나라 칭하며 자신의 일관되지 못 한 감정과 반응에 때로 자괴감을 느끼지만,


조현병은 분열된 자아가 정상적인 사고 기능을 유실하기 시작하면서 본래 자아로 하여금 비이성적 행동을 하도록 망상과 환청으로 분리돼 지시를 하고,


다중인격은 각자 인격마다 사고, 감정, 판단, 반응 심지어 생활 패턴까지도 바뀔 정도로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게 다릅니다.


따라서 통상의 사람은 자신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다양한 변화를 스스로 인지하고 이에 대한 기억과 모순으로 인해 다양한 갈등을 겪지만, 어제 싸운 사람을 다음 날 보면 어색하듯이,


조현병은 내부의 자아를 외부 환청으로 인지하여 현실 감각마저 유실하면서 궁극에 비누 먹기, 살인, 기괴한 옷차림, 맥락 없는 대화로 붕괴되고,


다중인격은 분열된 자아로 인한 고통을 거의 느끼지 않은 채 독립된 활동을 하므로 그 사람을 아는 사람이 오히려 그 변화를 먼저 인지할 수가 있는 것이죠.


싸우고 5분 뒤 인격이 변하면 아무 감각이 없는 겁니다. 기억도 일부만 남다가 원 인격에선 이어지니, 속된 말로 <리셋됐다>, <뭔가 관계가 원점이다> , <어, 아무렇지도 않아 하네>, <어딘가 이상한데, 뭐지?> 이런 기분을 본인은 잘 인지 못하고 타인이 쉽게 갖는 거 같습니다.


경계성 인격장애나 연극성 인격장애도 극적인 성격 변화로 인하여 외관은 마치 다중인격처럼 변화무쌍하나, 자아의 붕괴가 없으므로 조현병일 수는 없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 극적인 변화에 당황하고 고통받으며 때로 착취당할 뿐만 아니라 이들은 특정 관계인에게 그 다중성을 보이는 게 다르고, 즉 극적인 성격 변화는 타인을 조종하는 수단이라면,


다중인격은 타인의 자극에 의해 인격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타인을 통제할 목적보다는 자아를 보호하려는 공격 방어의 형태를 갖는다는 게 큰 차이입니다. 즉 이 자아가 붕괴될 때 다른 자아가 나타나 때로 공격하고 때로 숨는데, 경계성이나 인격장애와 달리 타자 통제 의사가 없는 거죠.


조현병은 붕괴된 자아가 외부 세계를 잠식해 현실 감각을 잃고 정상적인 판단이 안 되고,


연극성 인격장애와 경계성 인격장애는 친해지거나 통제받을 대상으로 여겨지기 전까지 극적인 성격 변화를 보여주지 않고 그 변화를 타자 종속에 악용하고,


다중인격은 <다른 사람이다> 통제와 관계의 종속과 모든 걸 떠나 그 사람 자체가 몇 분 안에 다른 사람이 됩니다.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은 같은 정보를 전혀 다르게 해석한다는 의미로서, 마치 기억이 끊겼다가 다시 이어지고 또 다른 기억이 이어졌다 끊어지며 각자의 삶을 각자 살아나가므로,


언어도 다르고, 글씨체도 다르고, 목소리도 다르고, 손잡이도 다르고, (오른손잡인데 어느 날은 왼손으로 그리기 가능) 눈빛도 다르고, 제스처도 다르고, 반응도 다르며, 따라서 관계 자체가 누구와도 지속될 수 없습니다. 인격장애가 있어 자기애에 빠져 타자에 둔한 사람 정도나 인격이 변해도 둔감하니 관계가 유지될 정도죠.


제가 추정하기로, 다중 인격 중에서 각자 인격이 정상적으로 다 기능하는 경우는 극소수일 것으로 사료되고, 그럼에도 주인 격에 상극인 인격은 다중인격자에겐 늘 존재하리라 보며, 유아기에서부터 기질적으로 갖고 있어서,


어린 시절 발작, 간질 구토, 일시적 기억 상실, 흥분 상태에서 사지 마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온순함과 극대비 되는 낙폭함 또는 자기 파괴성, 습관의 깊은 중독과 심한 빠른 탈락, 교우관계의 극단성, 이해할 수 없는 지식의 소유, 마치 빙의, 와 같은 다양한 증병에 시달렸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가령 담배 중독이었는데 다음날 담배에서 구토가 나오는 이런 깊은 습관의 중독에서의 지나치게 빠른 해소는 조현병, 페르소나, 연극이나 경계성 인격장애에선 불가능한 거죠, 어느 날 갑자기 왼손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는 것도 마찬가지로 다중인격에나 가능할 겁니다.


기질에 학대가 더해져서 극하게 자아가 분열하는 영화들이 많던데, 일부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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