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화려한 거짓 삶에 실제보다 매혹되죠

돈 쉽게 번다는 말은 사기일 수밖에 없어도 매번 속는 겁니다, 그래서

by 이이진



https://youtu.be/5RtipGKsa4k?si=Jrcpz2b0jeaiha_W




이런 사람들이 외형에 치중하는 건 다른 사람들이야말로 이런 외형에 치중하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저도 어려서 심각하게 가난하고 폭력적인 가정 환경에서 자랐는데 겉으로 보기엔 그런 모습이 보이지가 않으면서, 친해지면 부모 직업이나 이런 것들을 공유하게 되니까, 아주 친해져서 가정 환경을 공유하면, 친구들이 돌변하거나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고, 이런 경험은 <사실을 감춰야 되는 구나>라는 인식으로 이어지기가 쉽더군요.


특히 제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 가까이 한 친구들이 운수 회사 사장 딸이나 병원 장 딸처럼 상당히 잘 사는 친구들이었고 경제적인 면보다 가족 관계가 좋은 그런 모습에서 저는 어느 사이 저를 감추고 거짓말을 하고 있었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는 그런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은 알지만 가난한 데다가 지나치게 폭력적인 가정 환경을 말해봐야 좋은 대우를 받는 게 아님을 익히 알기에, 성장 과정을 말할 필요가 없는 정도까지만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거짓말을 멈추면서, 어린 시절의 잘못된 행동 정도에서 멈춘 거 같습니다.


사실 가난한 것도 싫었지만 그보다는 폭력적이고 잘못된 부모님의 모습이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으며, 성공한 사람들이 가난한 어린 시절을 배경 삼아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라고 말을 하는 내용이 많으나, 실제 삶에서는 가난하고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란 사람보다는 잘 살고 평온한 가정의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에, 특히 사람들이 좋게 볼수록, 가정 환경을 밝히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가령 젊어서 방송에 나간 적이 있는데, 사람들은 저를 상당히 좋게 봤고, 방송국 PD는 제 가정 환경을 보고 싶어했으며, 이런 외형의 사람에게서 아버지가 폭력과 자해를 하는 가정 환경은 연결이 되지 않으므로, 저는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말을 안 하고 거리를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겁니다.


굳이 저를 좋게 보는 사람들에게 굳이 가족의 치부일 수도 있는 내용을 말할 이유도, 가치도 없다고 본 거죠. 젊어서는 제가 그런 가정 환경을 극복한 줄 착각까지 했으므로, 게다가 극복까지 한 환경을 왜 말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고, 때문에 성공한 이후에 이상한 부정 행위를 저지르고서야 혹은 어려움을 진짜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직면하면서야 가까스로 가정 환경을 폭로하는 경우가 있는 거라고 봅니다.


따라서 이 가해자 여성도 자신이 처한 실제 삶을 말할 때보다 거짓말로 치장한 삶을 말할 때 사람들이 따르고 호응하는 경험을 하다 보니, 이거를 성인이 된 이후에도 놓지 못하고 오히려 그 거짓에 자신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범죄로까지 이어진 것이며,


다시 자신이 친한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자의식보다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싫어하는 게 잘못>이라는 남을 탓하는 생각으로 이어진 것이라, <외형에 집착한 건 오히려 너희들이야> 이런 뉘앙스로 유서가 읽히네요. 아마 팬션에서도 처음에 자신의 화려한 이력을 묻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풀어놓고 마치 <대단한 사람들이 실내 파티를 할 거다> 했을 터라, 주인이 손수 담근(?) 오이 김치가 나왔을 때, <역시 사람은 속여야 말을 들어> 이렇게 되는 거죠.


즉 남편 차를 바꿔줄 때마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집에 사는 모습을 보일 때에서야 반응하는 사람들을 보며, 속으로는 <사람들이야말로 속물이다> 라고 생각하며 범죄로 이어지는 거고, 거짓말이 처음에야 어려워도 하다 보면 그게 사실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저는 부모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고서야 잘못인 걸 깨닫고 차라리 사람들과 거리를 두면서, 거짓말에서 벗어난 게 운이 좋았던 것일 뿐, 누구나 거짓말로 치장하고자 하는 욕망은 있다고 보며, 유명인들이 허위 이력으로 한 순간에 나락 가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봅니다. 유명인이 되고서도 허위 이력이나 출신을 버리지 못하다가, 언론이 추적에 추적을 하면서, 가까스로 토로하는 일 꽤 있죠.


댓글들도 어떻게 그렇게 부인을 모를 수가 있냐는 말이 나오는 게, 비슷한 맥락으로, 가해자 부인은 남편의 집과 차를 바꿔주면서 <역시 진실을 중요하지 않아, 알아보지도 않네, 인간은 이렇게 해줘야 말을 들어> 라고 생각을 했을 것이고,


주변에 사기를 칠 때도 <화려한 집에 화려한 배경이 있어야 투자를 받는군>이라고 피해자들을 원망하는 마음이 자리 잡은 상태로서, 죽을 때는 홀가분했을 겁니다, <속물들아, 당해도 싸> 이런 마인드라 잘못되고 왜곡된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범죄자들의 잔혹성에 놀라지만,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사하거나 피해자 내면의 욕망을 끌어내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는 <자산 관리 분야 공기업에 다니며, 시어머니에게도 잘하는 부인에, 아이 둘에, 경기도 단독 주택에 사는 성공한 여성> 과 같이 인간의 내적 욕망을 지배하며 범죄를 했으므로, 가해자를 안타까워 할 일은 없는 거 같습니다.


특히 사기 범죄 대부분은 <돈을 쉽게 벌게 해준다>는 등의 불안을 자극하여 범죄하므로, 가해자는 <돈을 쉽게 버는 게 말이 되냐? 그러니까 니가 속지.> 이런 상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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