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부모라면 오랜 세월 사과 없이 자녀를 방치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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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일종의 망각 비슷한 건데,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별 거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화가 나고 도저히 용서가 안 될 일인데, 시간이 지나고서 보면 <그 때는 나도 어렸고 그 사람도 어렸구나> 이렇게 이해가 되고 용서가 되는 거죠.
상담자님도 만약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면 부친을 원망하는 마음이 컸을 것이나, 그럭저럭 자라다 보니까, 내가 지금 부친에 대해 가진 원망이 다소 희석이 되면서, 나 또한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거나 될 것이고 보니, 자식에게 원망을 듣는다는 게 참 힘든 일이라는 체감이 들고, 용서가 된달까요.
때문에, 저는 그 감정이 사실인가 확인하기 위해서 한 번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잔 브링크라고 북유럽으로 입양됐다가 한국의 친부모를 만나러 왔는데 처음에는 서로 끌어안고 무척 친하게 지냈지만 결과적으로 친부모와 형제가 계속 돈을 요구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서, 서로를 모르던 때보다 나쁘게 된 일이 있는 것처럼,
부친이 진심으로 자녀를 돌보지 않은 것을 뉘우친다면 만났을 때 과거의 오해를 풀고 더 나은 관계가 될 수도 있지만, 부친이 표면적으로만 사과할 뿐 내심에서는 <이제야 찾아오다니 괘씸하다> 원망도 도리어 할 수가 있어서, 이거는 관계가 회복된 후에나 그 진심이 보이므로, 저는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봅니다.
그러나 자식이 정말 그립고 잘 자라기를 바랬던 부모라면, 20년 동안 연락 한 번 안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만나봐야 큰 소득은커녕 오히려 복잡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러나 만에 하나 반성하는 부모도 있기 때문에, 한두 번 만나서 의중을 듣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봅니다.
부친이 없이 본인이 그럭저럭 자란 것은 전적으로 모친의 노력이며, 그러나 모친과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아버지가 이래서 엄마를 힘들어했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자녀를 버리고 떠난 부친의 행위가 옆에서 싫은 소리 좋은 소리 다 해가며 상담자를 키우기 위해 노력한 모친을 대신하기에는, 저는 좀 양심이 없는 행위다, 이렇게도 보고요.
사춘기부터 온갖 역경을 같이 이겨낸 것은 어디까지나 모친이며, 그런 모친이 다소 이해가 힘들더라도, 그 책임을 방기한 부친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만 알면, 부친을 한두 번 만나는 거야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만, 이런 부친이 제대로 사는 경우는 자기 가정이 따로 있는 경우 외에 없어서, 즉 부친이 제대로 된 아버지라면 그건 다른 가정에서 일 터라, 너무 큰 기대 없이 만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상담자 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