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관대했던 사회 문화는 다소 완화가 됐지만요
https://youtu.be/Drxftf46vNA?si=QCA0s02ZNOaZLnL4
학교 폭력 피해자이자 가해자로도 지내봤던, 그리고 그 시기 모두를 후회하기도 하는 일반 청취자로서, 학교 폭력이 가해질 때, 부모에게조차 말을 하지 않았다는 건, 부모와의 관계도 상당히 어려웠다고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상처가 되시겠지만요.
학교 폭력이 무서운 점은 학생으로서 학교 외에 다른 사회가 존재하는 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나를 공격하는 가해자뿐만 아니라 묵인하는 수많은 다른 애들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대단히 절망적인 기분이 들고, 이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가족밖에 없으나,
저도 학교 폭력을 당할 때 도움을 구했어야 할 부모의 관계가 폭력으로 얼룩져 있었고 부친이야말로 오히려 가정 폭력을 일삼았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이런 나쁜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학교 폭력에서도 벗어나고 가정 폭력에서도 맞서 싸우는 대단히 신기한 상황이 됐다는 것이죠.
제 부친은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하지 않고서 집 분위기를 쥐 죽은 듯이 만든 뒤, 술에 취한 채 들어와 자신의 복부를 칼로 자해했으며, 덜덜 떨기만 하던 제가 그 칼을 잡으면서 자해를 막을 수 있었던 용기가 생긴 건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어른들을 무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기 때문에,
저도 왕따를 당할 때는 죽어야 끝나는구나 라는 생각도 해봤고, 따라서 그 형언할 수 없는 절망적인 기분이 어떤 건지 너무 잘 이해하며, 그러나 그렇게 왕따를 했던 나쁜 애들과 어울리고서야 부친의 폭력에 저항할 수 있게 됐으므로, 저에게는 양가적인 존재다, 이렇게 보는 거죠.
만약 제가 당시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았다면, 계속 되는 학교 폭력에 저항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부친의 자해나 폭력도 막지 못해 결국 큰 일이 났을 거라고 생각하며, 실제 부친은 동맥을 끊었죠, 제 앞에서, 기억을 잘 안 나지만요.
즉,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갖는 아이가 자살을 할 정도로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데 말을 하지 않는 건 불가능하고, 만약 부모에게 죄책감이 들어 말을 하지 못하는 것 또한 정상적인 가족 관계라고 볼 수 없으므로, 학교 폭력은 학교 내부 아이들 사이 권력 구조, 해당 학생의 부모와의 관계, 폭력에 관대한 사회 문화 전체가 다 문제라고 봐야 합니다.
학교라는 곳은 표면적으로는 친구를 사귀는 곳이지만, 성적이라는 목표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인간 삶의 모든 술수들이 집약된 곳으로, 그 시기를 어떻게 버텨내느냐는 인생을 바꿀 정도의 충격을 주기도 하죠. 저도 조용히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학생이었지만, 그렇게 해서만 치열한 학교를 이겨낼 수 없고, 그건 아이들 사이 권력 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며, 어른들이 이를 부인하는 탓도 있는 거죠.
아무튼 아드님이 영면하기를 바라겠고, 자살하고자 하는 어떤 그런 생각은 쉽게 바뀌는 부분은 아니다, 학교 폭력을 떠나 자살하고자 하는 깊은 우울증도 치료를 받았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그 깊은 우울을 털어놨어야 됐는데,
당시 정신과도 익숙하지 않은 시대고 정신적 문제를 문제로도 보지 않던 시기라, 부모와의 관계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너무 힘겹게 짧은 인생을 산 것이 안타깝네요.
그나저나 재단 대표님은 O형에 첫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