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도시로서는 작고 유인도 독립 생태계라 독특하죠
도시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도시의 편리와 미관에 따라 인공적으로 공원을 조성하고 정원을 가꾸는 인간의 행위도 시작됐죠. 도시는 토착민들과 외지인들이 얽혀 사는 복합 공간이므로, 도시의 편리와 미관은 도시에 있어 인간의 인공적 행위에 어느 정도 면죄부를 줍니다.
다만 인간은 아직 자연의 생래적 특성과 체계를 완전히 이해한 게 아니므로, 어느 정도의 인공성이 제한될 상한선이 필요한데, 저는 그걸 섬으로 보고, 이건 UN도 비슷한 입장 같습니다.
제주는 일본이나 필리핀과 같은 섬나라의 섬으로서는 작지만, 물론 일본이나 필리핀에는 엄청 작은 섬들도 많습니다만, 자급자족이 가능할 정도의 생태계를 가진 독특한 특성이 있죠. 즉 무인도가 아닌, 유인도이고 인구 또한 적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나름의 생태계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이런 섬은 가능하면 인공적인 요소를 배제할 필요가 있고, 생태계 연구가 실질적 결과로 이어진 이후에 혹은 과정을 기록하며 인공성이 가미될 필요가 있으며, 한국이 한강을 훼손하고 다시 복구했던 그 노력이 제주에서 반복되지 않게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왜 한강을 훼손하고 왜 다시 복구했을까. 런던도 템즈강을 왜 다시 살렸을까요. 생각해볼 대목입니다. 외래종을 심는 게 반드시 훼손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없을 때까지는 적어도 인지는 하고 인공성이 가미돼야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