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이 쌓여 하루 13시간 이상 잠을 잡니다

by 이이진

혼자 살게 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식사량입니다. 저는 혼자 산다고 해서 먹는 양이 그렇게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막상 혼자 살아보니, 반찬을 만들어도 거의 줄지가 않더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김치찌개와 멸치볶음인데, 이걸 만들어서 매일같이 먹어도 일주일을 먹을 정도로, 먹는다고 먹는데도 먹는 양이 어딘가가 줄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만들어서 버리는 음식 쓰레기 양이 늘었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음식을 만들어먹질 않게 됐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전자렌지로 데워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찾게 됐고, 따라서, 살이 찐 게 아닌가 생각을 하면서도, 딱히 그게 이유일까 생각을 합니다.


혼자 살기 시작한 초반에는 배달음식 쿠폰을 많이 받고 이후에는 동료 선배가 음식 쿠폰까지 보내주면서 정말 배가 부른 게 이런 거구나 할 정도로 많이 먹기는 했는데, 또 호르몬 영향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만, 살이 찌니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라, 앞서 약물 치료를 고려해보고 있다, 포스팅을 했었죠.


혼자 사는 사람들이 왜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을까 의아했었는데, 제가 경험해보니 음식을 만들 때 아무래도 1인분만 만들지를 않다 보니까, 만들고 나서 너무 오래 먹게 되는 문제가 있고, 같은 음식을 오래 먹으면서 질려버리는 문제도 있습니다만, 당분간은 이 체제에 적응을 해야겠죠.


게다가 제가 9월에는 한달 동안 서울과 제주와 완도를 여행하고 이후에는 이사 나갔다가 하루만에 다시 원래 집으로 이사를 오는 등 너무 피곤한 일들이 있었다 보니까, 하루에 13시간 이상 잠을 자도 피곤이 풀리지가 않는 상황이고,


집은 다행히 깔끔하게 정리가 됐으나 난리 통에 많은 서류가 뒤죽박죽이 된 거는 도저히 정리할 여유 자체가 없이 집에서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있어서, 아무리 자도 피로가 풀리지가 않아서, 먹는 거까지 만들어 먹기는 힘이 든다, 일단 피곤을 풀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또 문득 포스팅을 합니다.


참고로 저는 겨울에는 잠을 많이 자는 편이고, 피곤이 쌓이면 한두 달을 거의 아무 일도 못 하고 잠만 자기도 하며, 심할 때는 이삼 일 동안 먹지도 않고 잠깐씩 싸기만 하고 하루 종일 잠만 잘 때도 있을 정도라고 말씀을 드립죠. 지금 마음 같아서는 한달 동안 잠만 자라고 해도 잘 수 있을 정도로 너무 피곤하다, 저는 이게 제가 살이 찐 진짜 이유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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