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FgtPm3G95I?si=gbQcWqNGak2ieDH0
예전에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 하나인데 남자들은 말은 험해도 또 그런대로 다시 친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면 여자들은 말이 부드러워도 선을 넘으면 다시는 화해하지 않는 구조라는 내용이었는데, 지금 상황이 그런 거 같습니다. 남자애들 문화에서 다소 심한 말이나 장난이 오고가는 것에 너무 어른들이 개입하면 남아들이 갖는 구조적인 특징이 문제적인 것으로 보이기가 쉽죠.
지금 이 남자애가 얼굴을 찢어버린다고 말을 한 게 심하기는 하나, 그보다는 그 아이를 둘러쌓고 엄마가 아이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주변에서 왕따 비슷하게 시켰다고 주변을 원망하는 말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는 생각이며, 너무 아이들의 일에 일희일비가 심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엄마가 주변을 원망하면 자녀는 마음의 문을 닫습니다.
이 남아는 자기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나쁜 말을 하기 전에 자기가 먼저 <별로인데, 쓰레기 같은데>라고 낮춰 말하는 전략을 쓰고 있을 뿐으로, 이런 전략을 쓰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으며, 여기에 ADHD 진단으로 그런 말을 못하게 막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것으로, 자기를 낮춰 말하는 것이 딱히 나쁜 전략은 아닙니다. 개그맨들이 이런 전략을 잘 쓰죠. 먼저 자기를 까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자기를 낮췄는데 상대방이 더 낮춰 말하면 그보다 더 낮춰말하는 단계에서 말이 세게 나가는 것뿐으로, 엄마도 평소 말투가 노곤노곤하지 않은데도 불구, 남아는 비교적 조용하게 자기를 낮춰 말하네요.
이런 아동들이 자기를 낮춰 말할 때 그걸 농담으로 받아들여주면 가볍게 넘어갈 수 있으며,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여주면 대화가 안 됩니다. 엄마를 비롯해 주변에서 아들이 농담 비슷하게 자기를 낮추는 걸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네요. 가령 얼굴을 확 찢어버린다 하기 전에 아동이 자기를 낮춰 하는 말이 있었을 겁니다. 그 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보다 기가 막혀서 웃어줘 보세요.
그나저나 엄마 O, 아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