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담글을 들었을 때 굉장히 의아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헤어지고 남자에게 자유가 생겼다? 그렇다면 사귀는 동안에 상담자는 남자친구의 자유를 억압했음을 인정하는 건가?
사귀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서로에 대한 간섭과 통제, 관여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게 상대방의 자유를 억압하는 수준이 된다고 하면,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것으로, 지금의 질문만 놓고 보면, 해당 관계는 이상한 겁니다.
국가도 범죄자가 아니고서야 섣불리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려면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되는데, 사귀는 사이에서 자유를 억압한다? 서로 사랑하고 좋아하니까,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을 안 하려고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는 것과 자유 자체를 억압하는 건 근거도 없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사귀는 사이에서 다른 이성과 만나지 않는다거나, 약속 시간을 지킨다거나, 건전한 사고와 행동을 하게 돕는 등등 다소나마 긍정적인 통제가 있을 수는 있으나, 상담 내용의 기본 바탕은 자유 자체에 대한 억압으로 보이고, 이건 건전하지 못한 거죠.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헤어진 거라고 봅니다.
내가 사랑하니까 상대방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는 망상을 버리는 게 필요해 보여요. 그리고 상대방이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서 스스로 어떤 통제를 하는 연애가 훨씬 성숙한 연애라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고요